[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토르강 아자르를 리버풀 측에 이적 제의하면서 라이벌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의 이적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친동생으로 유명한 토르강 아자르의 행보가 2018/19 시즌 막판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5/16 시즌, 첼시를 떠나 묀헨글라드바흐에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전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급부상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역시 9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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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주가를 높이고 있는 토르강의 묀헨글라드바흐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30일까지다. 즉 2019년 12월 31일까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토르강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이적료 없이 새로운 소속팀을 선택할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입장에서 재계약이 불가하다면 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토르강을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당연히 다수의 유럽 명문 구단들이 토르강을 주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분데스리가 2인자 도르트문트가 토르강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토르강이 아틀레티코의 영입 제의를 거절했고,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토르강은 오는 여름, 도르트문트로 이적이 유력해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토르강의 원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벨기에 일간지 '라 데흐니에흐 에흐'와 벨기에 타블로이드 '헤트 니우스블라드'가 동시에 묀헨글라드바흐가 리버풀 측에 토르강 이적을 제의하고 나섰다는 것.
물론 리버풀 측면 공격수로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같은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 게다가 백업 측면 공격수로는 셰르당 샤키리는 물론 토르강과 같은 벨기에 출신 디보크 오리기가 버티고 있다. 즉 리버풀 입장에서도 당장 토르강 같은 선수 영입이 급한 건 아닌 데다가 토르강 역시도 리버풀보다는 주전 경쟁이 수월한 도르트문트 이적을 선호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마네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고, 샤키리는 최근 공식 대회 8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될 정도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다. 게다가 토르강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기에 필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리버풀에서 부족해진 미드필더 라인에서의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이적료만 납득할 수준이라면 리버풀 입장에선 충분히 영입을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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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수 이적에 있어 선행되어야 하는 건 구단 간의 이적료 합의이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그 다음에 선수와의 연봉 협상도 가능하다. 묀헨글라드바흐 입장에서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 구단이다. 게다가 도르트문트는 2012년 여름, 당시 묀헨글라드바흐 에이스였던 마르코 로이스를 영입한 데 이어 2017년 여름엔 애지중지 키우던 미드필더 마흐무드 다후드까지 데려간 전례가 있다. 당연히 묀헨글라드바흐 입장에선 토르강의 도르트문트 이적을 제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일사천리로 진행될 줄 알았던 토르강의 도르트문트 이적에 변수가 발생했다. 도르트문트가 토르강을 데려오기 위해선 다른 구단이 토르강 영입 경쟁에 뛰어들기 전에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납득할 만한 이적료를 제시해 일찌감치 이적을 성사시킬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