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중지된 상태이다. 분데스리가는 물론 심지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1년 뒤인 2021년으로 연기가 됐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 공격수 슈틴들은 코로나로 시즌이 중지가 된 기간을 기회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과 비교하면 다소 대기만성형에 가까운 선수로 2017년 6월, 만 28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뒤늦은 독일 대표팀 승선이었음에도 그는 2017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면서 득점왕과 동시에 독일에게 우승을 선사하며 주가를 높였다. 2018년 3월에 열린 A매치에도 출전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를 꿈꾸고 있었던 슈틴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었던 2018년 4월 마지막 주에 열린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5개월에 걸친 오랜 재활 끝에 2018년 10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화려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나 장기 부상 여파로 해당 시즌 부진에 시달렸던 데다가 다시금 4월 중순에 열린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정강이 골절상을 당해 이번엔 6개월을 꼬박 재활 훈련으로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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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그는 잊혀지는 듯싶었다.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그의 부상 공백에 대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릴리앙 튀랑의 아들로 유명한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과 스위스 대표팀 공격수 브릴 엠볼로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이로 인해 그는 부상 복귀 이후에도 주로 교체 출전에 만족하면서 20라운드까지 11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에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주전 공격수 알라산 플레아가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진 틈을 타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이전까지 5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특히 5골 1도움 모두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기록한 것이었다(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건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출전해서 8분을 소화한 쾰른전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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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틴들 입장에선 한참 컨디션이 올라오던 시기에 시즌이 중단된 만큼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시즌 후반기 들어 모든 일들이 아주 잘 풀린 편에 속하지만 아쉽다는 생각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난 우리가 언젠가 계속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 때가 되면 최근에 보여주었던 성과들을 바탕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에 더해 그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도쿄 올림픽이 열릴 2021년 8월이면 그가 만 32세에서 33세로 넘어가는 시점임에도 그는 "아직 난 은퇴를 생각하기엔 좋은 컨디션과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올림픽 참가는 나에게 있어 꿈과도 같다. 난 이미 독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인 슈테판 쿤츠와 짧은 의견을 주고 받은 바 있다"라고 바람을 전하면서도 "올림픽이 열리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즉 현 시점에선 올림픽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은 2019년 21세 이하 유럽 선수권 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1-2로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긴 했으나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엔 성공했다. 이와 함께 통산 9번째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독일이다. 독일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그리고 바로 지난 번에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독일의 목표는 첫 금메달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