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신성 제이든 산초와 수문장 로만 뷔어키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마인츠전 2-1 승리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 홈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당한 0-5 대패의 충격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엔 마리오 괴체가 '가짜 9번(False 9: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걸 지칭하는 표현)'으로 포진했고, 주장 마르코 로이스를 중심으로 98년생 야콥 브룬 라르센과 2000년생 제이든 산초가 좌우에 배치되어 이선을 형성했으며, 악셀 비첼과 토마스 델라이니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시스템)로 나섰다. 마리우스 볼프와 아브두 디알로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마누엘 아칸지와 율리안 바이글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로만 뷔어키 골키퍼가 지켰다.
https://www.buildlineup.com/전반전은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전반전만 하더라도 도르트문트는 점유율에서 7대3으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슈팅 숫자에서도 9대2로 상대를 압도했다. 심지어 도르트문트는 전반에만 4회의 코너킥을 얻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상대에게 코너킥을 내주지 않았다.
그 중심엔 바로 도르트문트가 애지중지 키우는 '신성' 산초가 있었다. 먼저 그는 17분경, 볼프의 롱패스를 괴체가 센스 있는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내선 크로스를 올린 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그의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호 골(지난 시즌 1골)이었다. 이 골과 함께 만 19세 19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최연소 10호골을 넣는 신기록을 수립한 산초였다.
기세가 오른 그는 23분경, 추가 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0호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괴체의 원터치 패스를 델라이니가 받아선 측면 돌파하다 땅볼 크로스를 연결한 걸 산초가 재차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 한 경기에서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호골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0호골을 동시에 달성한 산초이다.
이와 함께 산초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중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33골 12도움)와 에당 아자르(첼시, 16골 12도움), 그리고 비삼 벤 예데르(세비야, 10골 10도움)에 이어 4번째로 두 자리 수 골(10골)과 두 자리 수 도움(13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최연소 한 시즌 두 자리 수 골과 두자리 수 도움 기록자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산초이다. 물론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11호골도 산초의 차지였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산초는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 도움 전체 1위(13도움) 선수답게 전반에만 무려 4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면서 찬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4분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올렸으나 브룬 라르센의 논스톱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마인츠는 42분경, 바이글의 볼터치 실수를 공격수 장-필립 마테타가 가로채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한 걸 또 다른 공격수 카림 오니시보가 마르세유턴처럼 돌아서면서 환상적인 힐킥을 가져갔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전반전은 산초의 멀티골 덕에 도르트문트의 2-0 리드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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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인츠는 수비형 미드필더 피에르 쿤데를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리들레 바쿠를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이어서 후반 11분경엔 마테타 대신 발빠른 공격수 로빈 콰이송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속도전으로 나섰다. 후반 이른 시간에 연이은 교체로 전술 변화를 통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마인츠였다.
이는 주효했다. 바쿠와 콰이송이 교체 투입된 이후 마인츠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후반전이 전개됐다. 마인츠는 후반전에 슈팅 숫자에서 15대3으로 도르트문트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코너킥에서도 전반전과는 정반대로 마인츠가 4회의 코너킥을 얻는 동안 도르트문트에게 단 하나의 코너킥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마인츠가 지배한 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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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르트문트엔 수호신 뷔어키가 있었다. 먼저 그는 후반 8분경, 마인츠 미드필더 장-파울 뵈티우스의 프리킥을 선방했다. 이어서 후반 17분경, 그는 콰이송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오니시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넘어진 상태에서도 빠르게 몸을 날려 볼을 잡아내면서 마인츠의 리바운드 슈팅 기회를 사전에 저지해냈다. 후반 23분경엔 마인츠 수비수 장-필립 바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선방한 뷔어키였다.
뷔어키의 선방쇼 속에서 무득점이 계속 이어지자 마인츠는 후반 37분경, 중앙 미드필더 라차를 빼고 베테랑 공격수 안토니 우자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우자가 교체 출전하고 단 1분 만에 마인츠가 고대하던 골이 터져나왔다. 마인츠 왼쪽 측면 수비수 아론 마르틴의 크로스를 오니시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걸 뷔어키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저지했으나 마인츠 수비수 알렉산더 하크의 리바운드 슈팅이 디알로 맞고 굴절되어 흐른 걸 콰이송이 가볍게 빈 골대에 밀어넣은 것.
콰이송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마인츠는 경기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마틴의 코너킥을 우자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걸 뷔어키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저지해냈고, 이어진 우자의 2차례 리바운드 슈팅을 연속으로 뷔어키가 육탄 방어로 막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우자의 3차례 연이은 슈팅은 모두 골 라인에 걸친 상태였다.
이 경기에서 뷔어키는 무려 9회의 선방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뷔어키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선방에 해당한다. 특히 후반전에만 무려 8회의 선방을 기록한 뷔어키였다.
이렇듯 도르트문트는 전체적인 경기 내용 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전반전 산초의 멀티골과 후반전 뷔어키의 환상적인 선방쇼 덕에 고전 끝에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산초가 넣고 뷔어키가 막은 것이다. 이와 함께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다시 분데스리가 1위로 올라서면서 시즌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