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의 전광판이 멈추었다. 현재 분데스리가만이 아닌 대부분의 프로 축구 리그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속칭 강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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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축구장만이 아니다. 축구와 관련한 모든 행위들이 정지된 상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도르트문트는 파리 생제르맹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마스 뫼니에르와 버밍엄 시티 영건 주드 벨링엄 영입에 근접해 있었다.
또한 도르트문트는 헹크 공격수 조나단 데이빗과 스타드 렌 신성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수비형 미드필더 데니스 자카리아, 사수올로 측면 공격수 제레미 보가, 상 파울루 측면 공격수 안토니 마테우스, RB 라이프치히 멀티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 같은 많은 선수들과 루머를 뿌리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선수 영입 전선에도 비상이 발생했다. 시즌이 중지되면서 TV 중계권 수입과 관중 수입 및 상품 판매 수입이 사라진 것. 다시 시즌이 재개되는 시점이 언제가 될 지 장담할 수 없기에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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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초어크 단장은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를 통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3일에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가 토르강 아자르(2550만 유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율리안 브란트(2500만 유로, 바이엘 레버쿠젠), 니코 슐츠(2500만 유로, 호펜하임)를 3일 사이(5월 21일부터 23일까지)에 동시에 영입했던 것에 빗댄 얘기다.
그는 이어서 "우리만이 아니라 모든 구단들이 많은 불확실성에 둘러쌓여있다. 결국 언제 시즌이 재개될 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현 시점에 무엇보다도 재정과 관련한 위기 상황들을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 여름은 여러모로 씁쓸할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도르트문트는 나름 분데스리가에서 재정적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두 번째로 부유하다. 게다가 분데스리가는 재정 건전성을 중시 여기기에 위기 관리에 강하다는 강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마저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많은 구단들이 더 큰 고민에 봉착할 위험성이 크다. 이래저래 축구판을 넘어 모든 분야에 있어 찬바람이 부는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