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과의 맞대결 앞둔 브라질
▲ 경기 하루 전 선발 명단 발표
▲ 치치 감독 주 전술은 4-2-3-1 그리고 4-3-3 혼용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브라질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19일 밤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6년 만에 치르는 맞대결이다.
한 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여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했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5경기에서 브라질의 평가전 결과는 3무 2패다.
경기 전 날 선발 명단을 알린 브라질의 예상 라인업은 4-2-3-1 포메이션이다. 때에 따라서는 4-3-3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의 혼용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치치 감독 1기부터 지난 아르헨티나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요 전술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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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치호 1기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주 전술은 4-3-3 포메이션
러시아 월드컵까지만 하더라도 치치 감독의 주 전술은 4-3-3 형태였다. 네이마르와 제주스 그리고 윌리앙(혹은 코스타)가 공격진을 그리고 카제미루와 파울리뉴, 여기에 쿠티뉴가 미드필더진에 배치됐다. 포백에는 아우베스(월드컵에서는 파그네르)와 시우바 그리고 미란다와 마르셀루가, 골문은 알리송이 지키는 대형이었다.
다만 이 시기 브라질의 미드필더진은 지금과 달리 약점이 많았다. 종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파울리뉴는 우측에 그리고 헤나투를 주로 왼쪽 메짤라로 배치하는 형태였지만, 중원이 탄력을 받지 못한 탓에 월드컵 평가전을 통해 쿠티뉴를 오른쪽에서 왼쪽 메짤라 자리로 이동 시켰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통했지만, 압박이 강한 팀과의 중원 싸움에서는 고전했던 브라질이다. 오히려 기술력이 좋은 팀보다는 피지컬이 좋은 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적인 경기가 벨기에전이었다.
기술력이 좋은 크로아티아와의 친선전에서는 승리했던 브라질이지만, 비첼과 펠라이니로 이루어진 벨기에 중원 조합에는 연일 고전했다. 돌아온 결과는 8강 탈락이었다.
# 아르투르의 등장으로 4-2-3-1로 변신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르투르 멜루라는 신성의 등장으로 포메이션에도 큰 변화가 따랐다. 눈에 띄는 건 4-3-3에서 4-2-3-1로의 전환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스 대신 피르미누가 중앙 공격수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카제미루의 짝으로 아르투르를 내세우면서 후방 빌드업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었다. 카제미루에게는 수비적인 임무를 그리고 그의 옆에서 아르투르가 좀 더 편하게 공격 작업에 가담하면서 다양성이 더해졌다.
베스트 라인업은 네이마르가 포함된 대형이지만, 네이마르의 전력 이탈로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 자리에 네레스를 실험했지만, 네레스의 부진으로 에베르통에게 기회를 줬다. 에베르통은 브라질 리그 최고 선수다운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부상과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이번 11월 A매치 2연전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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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5경기 연속 승리 없는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브라질 대표팀은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선수진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연일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치치 감독이 여러 전술을 실험하면서 시작됐다.
눈에 띄는 건 실점 기록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은 단 한 번의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 한 골만 내주며 정상을 차지했다. 5경기에서 6골이나 내줬다. 그것도 라인업 변화 없이.
공격진도 문제다. 선수진의 변화는 없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치치 감독이 내세운 공격 대형은 윌리앙-피르미누-제주스로 구성된 스리톱이었다. 네이마르의 경우 코파 아메리카에 불참했고, 에베르통이 공백을 메웠지만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결장했다. 에베르통 대신 윌리앙의 선발 출전이 전부였지만 코파 아메리카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 4-2-3-1 그리고 4-4-2 포메이션 혼용 중인 브라질
브라질 공격진 부진 이유 중 하나는 플랜 C다. 기본 포메이션은 4-3-3이었고, 4-2-3-1 전술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네 번의 월드컵에서 전술적 유연성 부족에 발목이 잡힌 만큼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치치 감독은 기존 대형에서 여러 세부적인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4-4-2 전술이다. 쉽게 말해 오른쪽 측면 자원인 제주스를 중앙으로 올리면서 피르미누가 제주스 아래를 받치는 형태다. 여러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가운데,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윌리앙와 파케타가 좌, 우 측면으로 이동했고 후반 두 선수 교체 이후에는 쿠티뉴와 호드리구가 이 자리에 나섰다.
# 명단 발표 브라질의 한국전 포메이션은?
브라질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하루 전 날 선발 명단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는 늘 있었던 일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알리송을 비롯해 다닐루와 마르키뉴스 그리고 밀리탕과 로디가 수비진을 그리고 파비뉴와 아르투르가 그리고 파케타가 중원을 여기에 제주스 그리고 쿠티뉴가 2선을 책임지면서 히샬리송이 톱자원으로 나설 전망이다.
세부적인 전술 변화 요소로는 4-3-3으로의 전환 시에는 파비뉴가 포백 바로 위에 있으면서 아르투르와 파케타가 3선에 나서는 형태다.
4-2-3-1의 경우 아르투르와 파비뉴가 포백 위에 있으면서 파케타가 중앙 공미로 그리고 쿠티뉴와 제주스가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브라질 전술의 키는 제주스다. 한 때 세계 최고를 자랑했던 브라질 오른쪽 측면 수비진이지만, 다니 아우베스의 대체자가 없다.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우베스는 소속팀 일정 탓에 이번 친선전 출전이 불발됐다. 아우베스 대신 다닐루가 나서면서 브라질 오른쪽 측면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활동량이 좋은 제주스가 브라질 오른쪽 측면의 열쇠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4-4-2 전술로의 전환시에는 히샬리송과 제주스가 투 톱으로 나서게 된다. 이 경우 파케타와 쿠티뉴가 측면으로 빠지게 되는데, 전진 능력이 좋지 못한 다닐루의 오른쪽 측면이 여전히 취약하다. 오히려 치치 지도 아래 몇 차례 오른쪽을 소화한 쿠티뉴보다는 활동량이 좋은 파케타가 우측으로 빠질 확률이 높다. 파케타의 경우 활동량은 좋지만 세밀함은 조금 부족하다. 아직은 어린 탓에 압박에도 취약하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