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우리는 새 구장을 지었지만, 영혼을 되찾지 못했다. 하이버리에 영혼을 남겨두었다."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이끈 명장 아르센 벵거가 클럽이 홈구장을 옮긴 후 정체성의 큰 부분을 잃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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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스널은 약 120년 동안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클럽의 명성에 비해 낙후된 시설과 4만 석의 작은 규모로 인해 새로운 구장을 증축했다. 새로운 구장은 2006년 여름에 완공된 지금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다.
아스널은 구장을 옮기기 전 10년 동안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벵거 감독 체재 아래에서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한 총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3/04 시즌에는 무려 무패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지 못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상황이다. 아직 단 한 번의 리그 우승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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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이 아직 아스널이 이전 구장에 남겨둔 영혼을 되찾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새 구장을 지었지만, 영혼을 되찾지 못했다. 하이버리에 영혼을 남겨두었다. 우리는 보안상의 이유로 과거의 영광을 결코 재현할 수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구급차가 들어오려면 피치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져야 했다. 관중석의 경사는 작아져야 했고 이런 것들 모두가 과거의 분위기를 재현하는데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덧붙이며 하이버리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클럽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가 시즌 내내 무패를 경험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하면서 승리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축적된 결과였다. 현재 아스널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감독 교체 후 사기가 높아진 팀 분위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