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 CP 이끌고 컵대회 우승
▲포르투갈 대표팀 유로 4강 진출
▲무리뉴, 빌라스-보아스 등과 경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모국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사령탑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는 최근 지난 100년간 자국 출신, 혹은 자국 무대에서 활동한 축구 감독 중 최고의 성과를 거둔 사령탑 20명을 선정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아 볼라'가 선정한 20인 명단에는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비롯해 이탈리아 출신 명장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EURO 2016 우승을 이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최종 후보 20인 명단에 포함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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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볼라'는 지난 1945년 포르투갈 축구 특유의 학구파 지도자 1세대 칸디두 데 올리베이라 감독이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창간한 스포츠 전문지다.
벤투 감독은 현역 은퇴를 선언한 2004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 유소년 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년 만에 스포르팅 CP 1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가 육성한 정상급 포르투갈 선수는 나니, 주앙 무티뉴, 미겔 벨로수 등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스포르팅 CP를 지휘하며 4년 연속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타사 데 포르투갈(컵대회) 우승 2회, 수페르타사(슈퍼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또한, 그는 2008/09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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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벤투 감독은 당시 4년 연속으로 스포르팅 CP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을 이끌었는데, 이 역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성과였다.
스포르팅 CP에서 성공을 경험한 벤투 감독은 2010년 9월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4년 9월 EURO 2016 예선 초반 부진을 이유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났지만, 앞선 EURO 2012에서 네덜란드, 체코 등을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으나 우승팀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한편 과거 스포르팅 CP에서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활약한 측면 수비수 아벨은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 "그는 선수들이 '강제(obrigava)로' 자신의 지도를 따르게 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faz)'고 지시하지 않고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 한 뒤, '왜(porque)' 그런 선택을 했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 아 볼라 선정 포르투갈 역대 최고 감독 후보 20인
조세 무리뉴, 조르제 제수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후이 비토리아, 브루노 라게, 비토르 페레이라, 제수알두 페레이라, 라슬로 볼로니, 아우구수투 이나시우, 비토르 올리베이라, 카를로스 카르바할, 파울루 벤투, 조세 페세이루, 페르난두 산투스, 세르히 콘세이상, 파울루 폰세카, 자이메 파체쿠, 레오나르두 자르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