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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E-1 챔피언십과 월드컵 예선은 다르다” [GOAL LIVE]

[골닷컴, 부산]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현실 인식은 확고했다. 19년 만의 한일전 홈 승리로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그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보내면서도 월드컵 예선은 성격이 다른 무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부산아시아주주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2승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일본에 밀려 있던 한국은 이 승리로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과 최다 우승 기록(5회)을 스스로 경신했다. 2000년 잠실에서 거둔 한일전 홈 승리 이후 무려 19년 만의 승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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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우승이 가능하게끔 수고한 선수와 스태프에게 감사를 돌린다. 그들은 승리를 향한 큰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동시에 “매 순간 무엇을 할 지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판단했다. 합당한 승리다. 상대에게 어떤 완벽한 찬스도 주지 않았다”라며 1-0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던 경기 내용도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맞대결을 준비하는 기간이 일본보다 하루 짧았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그 부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한일전에서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고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벤투 감독은 “고비가 올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희생적인 플레이를 해 줬다. 컨디션적으로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얘기했다. 

E-1 챔피언십은 각 나라 대표팀이 전력을 기울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한국도 유럽파를 비롯한 주축 선수를 다수를 부르지 못했다. 일본, 중국도 힘을 뺀 채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벤투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참가하는 대회라면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많은 걸 테스트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큰 폭의 선수 활용을 했고, 이영재와 김승대처럼 아예 처음 뽑힌 선수도 활용했다. 손준호, 김인성, 김태환, 구성윤 등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런 성과가 월드컵 예선으로 무조건 연속성을 가질 거라고 단언하진 않았다. 벤투 감독은 “E-1 챔피언십은 다른 유형의 대회고, 목표도 달랐다. 월드컵 예선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수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아예 처음 함께 한 선수도 두 명 있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것은 축이 유지됐다는 점이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23명의 새로운 선수를 데리고 준비하기에 보름은 무리가 있다. 팀의 핵심,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잘 해줘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코멘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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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정을 모두 마친 벤투 감독은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위한 준비와 휴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선수들과 나도 이제부터 휴식을 좀 취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유럽으로 가 경기도 보면서 3월 예선을 준비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2018년 취임 이후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방법이 잘 정착돼 가고 있다고 자평한 그는 “우리의 스타일이 자리 잡은 것에 만족한다. 분명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방식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의 강한 압박을 예상했고 대비했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 전략과 전술 이전에 볼 다툼에서 이겨야 했는데 거기서부터 어려웠다"라며 1-0 이상의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상대와 붙어야 한다. 그런 멘탈리티가 개선해야 할 점이다"라는 얘기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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