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북한전에 앞서 치르는 스리랑카전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25명의 선수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소집한 벤투 감독은 북한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스리랑카전이 끝난 뒤 얘기하겠다”고 끊었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15일에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을 갖는다. 지난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번 2, 3차전 승리로 H조 1위 등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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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과 FIFA 랭킹 등에서 H조 최약체로 꼽히는 스리랑카전보다는 1990년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한전에 관심이 쏟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두 경기를 모두 일관되게 준비해야 한다.
그는 7일 파주NFC 대강당에서 진행된 소집 기자회견에서도 두 경기를 같은 자세로 준비하고, 그 중에서도 먼저 치르는 스리랑카전부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대표팀을 이끌고 북한으로 가는 첫 외국인 감독으로서의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 경기를 하는데 결정적 변수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도 아니다. 사흘 뒤 경기(스리랑카전)가 있고, 북한전은 지금부터 일주일 뒤에 치른다. 사흘 뒤 경기를 해야 북한전도 치른다. 다가올 목요일 경기에 집중하고 준비하고 잘 치른 뒤 북한전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맞다”라고 답했다.
이후 거듭 북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북한전에 관련해서는 다음 인터뷰 때 얘기하겠다”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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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한 손흥민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축구는 11명이 붙는 거고, 승부는 알 수 없다.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최선의 준비와 과정을 갖고, 상대보다 더 절실하게 뛸 때 승리할 수 있다”라며 스리랑카전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최근 소속팀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중앙 공격수를 보며 맹활약 중인 황희찬으로 인한 공격 조합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공격 조합과 포메이션이든,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한 철학과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는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경기마다 상대가 어떤 특징이 있냐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쓸 수 있다. 어떤 순간에 집중해야 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라고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서는 “기본적으로 2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공격을 살릴 것이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때 최대한 심플하게,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을 하며 주고받는 찬스,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문전에서의 1대1 상황도 잘 살려서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전반 30분까지 보여 준 모습이 많이 나와야 한다”라며 방향성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회복되며 11개월 만에 소집된 남태희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기존에 주로 본 공격형 미드필더를 생각하고 있고, 왼쪽으로 치우진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측면에서 프리롤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남태희는 워낙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게 많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 이해도도 좋다. 공간 창출능력도 좋아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줄 것이다. 아시안컵 함께 못 간 게 아쉬움 남을 정도다. 이제 분명히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라며 높은 신뢰를 보였다.
196cm의 장신과 아시아권 수비수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김신욱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25명의 선수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집했다. 25명의 선수 모두 만족할 만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5명의 특징을 파악해서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에서 그걸 살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김신욱이 투입되면 우리도 그의 장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김신욱도 우리 팀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 지난 소집 때는 분명 잘 보여주고 본인이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