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KFA

벤투 감독이 쓴 편지 "지금 시즌 강행이 중요한가?"

▲한국 축구 사령탑 벤투의 공개 편지
▲"지금 시즌 강행 논의는 비합리적"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에 집중 당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현재 각국에서 축구 시즌이 중단되거나 개막이 연기된 후 일정 강행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벤투 감독은 현재 모국 포르투갈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지난겨울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대표팀 자원 점검 및 모처럼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팬데믹으로 번지며 포르투갈마저 출입국이 원활히 허용되지 않아 섣불리 국내로 돌아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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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벤투 감독은 지난달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6차전 경기 일정까지 무기한 연기되며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후 4개월째 대표팀 소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은 오는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상대 북한, 레바논) 강행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 현재 각국의 국가대표 경기뿐만이 아니라 프로축구리그 일정까지 시즌 잔여 일정 중단, 혹은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시즌 강행 여부와 중단된 리그가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의 기준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지켜본 벤투 감독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헤코드'에 축구 팬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게재했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는 스포츠는 물론 사회적,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 우선순위는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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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우리가 코로나19 사태를 최대한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축구는 우리의 일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팬들이 각자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열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어느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 건 비합리적(descabido)"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개인적으로 지금 우리의 유일한 우선순위는 최대한 많은 목숨을 살리고 이 사태를 하루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오는 22일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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