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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본 이강인, “기술적으로 의심의 여지 없다”

[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축구국가대표훈련센터(파주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 콜롬비아)에 대비한 27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강인은 만 18세 20일에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A대표팀 최연소 발탁 7위의 기록이다. 

아시안컵 이후 휴가 기간 동안 벤투 감독은 직접 스페인을 찾아 이강인을 지켜봤다. 해당 경기에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 따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B팀(2군)에서의 경기와 올 시즌 1군에서의 출전 모습을 관찰했던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돌입하는 새로운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강인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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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관찰하고 평가한 이강인은 어떤 선수일까? 그는 기술적으로는 성인 레벨에서 경쟁하고 A대표팀에 오는 데 문제가 없다고 봤다. “기술적으로 아주 좋은 능력을 지녔다”라는 게 벤투 감독의 얘기였다. 다만 A대표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술을 어떤 포지션에서 활용하고,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조언도 더했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서 성장의 과정으로 갈 지 지켜봐야 한다”라는 게 벤투 감독의 조심스러운 접근이었다.

올 시즌 1군에 본격 합류한 이강인은 지난 1월 성인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1군 계약 후 오히려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속팀 발렌시아가 부진하다 보니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베테랑 위주로 라인업을 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여러 차례 관찰한 결과 기본 능력이 된다고 판단해 선발했다”며 이강인의 기량에 대해선 믿음을 보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선발이라고 설명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하며 최적의 쓰임새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은 윙포워드처럼 뛸 수 있고, 섀도우 스트라이커와 가짜 9번 역할도 소화 가능하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훈련과 경기를 통해 확인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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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발탁으로 향후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는 정정용호가 이강인을 뽑기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선수 선발의 우선권은 A대표팀에 주어지지만, 연령별 대표팀이 큰 대회를 앞두면 협조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소통 체계가 있다. 이번에도 미리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20세 이하 월드컵은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발렌시아가 협의를 해야 한다. 이강인의 의지를 볼 때는 그 대회에 나서려고 하겠지만 축구협회가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A대표팀에 최초 발탁한 백승호에 대해서는 “이강인과 비슷하다. 능력이 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훈련 과정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얼마나 해낼 수 있는 지를 지켜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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