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평가할 때 빼놓지 않는 요소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경기 중 전술에 따른 포지션과 위치 변화, 스위칭 플레이가 잦은 스타일인만큼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해야 팀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벤투호의 미드필더라면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덕목이다. 4-3-3, 4-1-3-2, 4-2-3-1을 경기 중 바꿔 쓰는데 전술적 변속기어 역할을 미드필더들이 맡는다. 투르크메니스탄전만 해도 전반 30분까지 4-3-3으로 가다가 4-1-3-2로 전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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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을 두 차례 치르는 이번 10월 소집 명단에도 벤투 감독의 그런 성향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최초 발탁에 이어 이번 10월에도 소집된 울산의 미드필더 이동경도 그런 기준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젊은 피이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동경은 지난 9월 처음 소집돼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에 투입돼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연계, 자신만의 과감한 슈팅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동경은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상황에 따라 윙포워드까지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황인범, 나상호 등 외부에서는 의문부호를 달지만, 정작 벤투 감독은 계속 신뢰를 보내는 선수들과 궤를 같이 하는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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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 좋은 판단으로 침착하게 기술을 발휘하며 최근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그를 주목한 벤투 감독이 2회 연속 선발했다. 팀 내 선배인 김보경, 김태환이 이번 소집에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울산에서의 입지가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닌 이동경의 선발은 벤투 감독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선발이다.
이동경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또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잘해서 간다기 보다 가능성을 봐주신거라 생각한다. 가서 많이 배우고 오겠다.”며 “울산을 대표해서 가는 만큼 더욱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잘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