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상대로 2골, 만18세 골잡이 박정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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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대표팀이 A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2골을 모두 넣은 만 18세의 고교생 공격수 박정인이었다.

[골닷컴, 울산] 서호정 기자 = 20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엔 두 차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준비한 마지막 일정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였다.

나흘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맞붙어 2-0 낙승을 거뒀던 형님들이 이날도 아우들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줄 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뒤집어졌다. 초반에 경기를 주도하던 A대표팀은 23세 대표팀의 간격 유지와 빠른 배후 역습에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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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후반에 멤버를 모두 바꿨다. 2개 팀을 돌린 김학범호도 선수 체크가 목표였다. 놀라운 상황은 후반에 나왔다. 23세 이하 대표팀이 2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한 것이다.

A대표팀 선수들이 명단 발표를 앞두고 몸을 사린 부분은 간과할 수 없다. 김영권은 부상 방지를 위해 스스로 신호를 보내고 나왔고, 주세종은 햄스트링을 다쳐 병원으로 가 정밀 검사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는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 대비해 일부러 수적 열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23세 이하 대표팀의 빠르고 정교한 공격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2골을 모두 터트린 2000년생 공격수 박정인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박정인은 문전에서의 예리한 골 감각과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울산 현대 유스 직속 선배인 김승규가 지키는 골문을 두 차례 뚫었다. 황의조, 나상호, 문선민 등 내로라하는 A대표팀 선배들보다 더 눈에 띄었다.

울산 현대고 소속인 박정인은 울산 구단의 야심작이다. 일찌감치 골잡이로서 능력을 증명하며 고교 졸업과 동시인 2019년 프로에 직행한다. 각급 대표팀도 차례차례 거쳤다. 이번 각급 대표팀 동계훈련에서도 1주차는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2주차는 월반해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울산의 김현희 사무국장은 “근래 많은 유망주를 배출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골 감각이 아주 특별하다는 평가다. 프로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구단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인을 올해도 전반기 왕중왕 우승을 이끌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골 맛을 봤다.

178cm인 체격조건은 정통 원톱으로는 아쉽지만 상대 수비 사이를 빠져나와 공간을 찾아내 골까지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날도 본인의 그런 강점을 확실히 발휘했다. 권경원, 박지수 등 국내외 리그에서 인정 받는 선배 수비수들을 효과적으로 괴롭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대비해 박정인의 득점력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강인, 정우영 등 유럽파에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의 공격진이 있지만 최전방에서 수비를 무너트릴 박정인의 존재는 필수다.

놀라운 것은 김학범 감독도 이미 만 18세의 박정인을 주목했다는 사실이다. 19세 이하 대표팀과의 협조를 통해 서로 차출 시기를 배분했다. 박정인은 현재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장 막내다. 이날도 97, 98년생 형들과 호흡을 맞췄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만 20세 생일도 지내지 않은 시기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를 올림픽 계획에서 배제한 김학범 감독은 박정인의 능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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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대비해 20세 이하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벤투 감독이기 때문이다. 다만 A대표팀의 관심은 내년 데뷔하는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울산은 2019년에 박정인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꿈꾼다. 김현희 사무국장은 “기량 뿐만 아니라 외모도 준수하고, 성격도 똑부러진다. 여러 면에서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을 롤모델로 삼은 박정인은 그처럼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연습 경기였지만 박정인이 보여준 가능성과 기량은 2019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준비가 돼 있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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