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브라질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라치오 유니폼을 입는다.
라치오는 2일 새벽(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페레이라의 로마 입성 소식을 알렸다. 구단 공식 채널 또한 페레이라의 로마 입성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참피노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페레이라는 라치오 구단 머플러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새 소속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곧장 구단 사무실로 향한 그는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공식적인 라치오 입단 기자회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일단 임대 이적이다. 대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페레이라 이적 옵션을 사용할 라치오다. 페레이라의 완전 이적료는 2,700만 유로로 추정되고 있다.
페레이라는 조금 특이한 이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벨기에 출신이지만, 브라질 대표팀을 택했다. 보통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 국적을 택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행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유소년팀 시절부터 기대감이 남달랐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커리어를 쌓아갔고, 2018년 9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브라질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이후 소속팀에서의 부진 탓에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벨기에 뒤펠 출신 페레이라는 2005년 네덜란드로 건너가 박지성과 이영표의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2011년에는 맨유 유소년팀으로 둥지를 옮겼고, 2014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출전 기회 보장을 이유로 페레이라는 그라나다와 발렌시아에서 두 차례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18년 맨유로 돌아왔지만, 보여준 활약상이 미미했다. 지금까지 페레이라는 맨유 소속으로 75경기를 소화했지만, 4골 5도움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에는 제법 기회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5경기(18경기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상을 이유로, 리그 재개 이후에는 사실상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맨유 또한 페레이라를 시장에 내놨고, 이 틈을 타 라치오가 페레이라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4위를 기록했던 라치오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했다. 역할은 다르지만, 과거 라치오는 산투스에서 펠리페 안데르송(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영입하며 쏠쏠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사진 = 라치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