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는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대표하는 듀오였다.
두 선수 모두 1985년생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으르렁거렸지만, 이후 의기투합해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2007/2008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당연하겠지만, 루니와 호날두는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루니는 조금은 냉정했다. 호날두와의 친분을 부정할 수 없지만, 호날두와 메시 중 어느 선수를 더 좋아하느냐? 라는 질문에 루니의 대답은 '메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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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19일(한국 시각)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통해 호날두와 메시 중 메시가 더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를 인용 보도한 인터뷰에서 루니는 호날두 그리고 메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맨유 시절 호날두에 대해 루니는 "호날두는 우리가 처음 같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골을 넣는데 집중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그러고 나서 골을 넣기 시작했다"라며 호날두와의 일화를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호날두는 뛰어난 골게터가 됐다. 그리고 호날두와 메시는 틀림 없이 (내가) 경기에서 본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단 선수들이다"라면서도 "호날두와 친한 건 맞지만, 메시 쪽을 택할 것 같다. 이는 내가 사비와 스콜스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라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호날두를 지켜봤던 루니지만, 그의 선택은 메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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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를 더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메시가 보여주는 경기력에서는 다른 면모가 있다. 흔히들 평정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내 기억에는 메시가 있는 힘껏 공을 세게 차는 걸 본 적이 없다. 그저 메시는 공을 굴린다. 그것도 매우 쉽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에서 무자비한 선수다. 흡사 킬러와 같다. 그러나 메시는 그가 너를 죽이기도 전에, 고문을 가할 것이다. 메시와 함께라면, 그가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니 말대로, 호날두는 득점에 더욱 최적화된 선수로 바뀌었다. 맨유 시절만 해도 드리블이 주 무기였지만, 지금은 드리블보다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활용한 위치 선정이 돋보인다. 메시의 경우 득점은 물론 넓은 시야에서 비롯된 경기 조율 능력도 상당하다. 활동량은 줄었지만, 노련미에서 비롯된 예리한 발끝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이틀 연속 호날두는 자기 자신보다 메시가 더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시작은 베컴이었다. 베컴은 "호날두도 좋은 선수지만, 메시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베컴과 호날두의 맨유의 7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베컴의 뒤를 이어 맨유의 7번이 된 선수가 바로 호날두다. 레알도 공통점이다. 베컴이 그랬듯, 호날두 또한 맨유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다.
그러나 베컴의 선택은 호날두가 아닌 메시였다. 이는 맨유 시절부터 절친으로 불렸던 루니도 마찬가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