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BALEGETTY

'베일&이청용&벤트너 등' 10년 전 EPL U21 베스트XI 근황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청용과 베일 그리고 벤트너의 공통점은? 세 선수 모두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21세 이하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이다. 베스트 11 선정 기준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근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21세 이하 베스트 11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낯익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골키퍼로는 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마노네가 그리고 포백에는 하파엘(맨유)와 존스(블랙번) 그리고 에반스(맨유)와 인수아(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3선에 선발된 선수는 데니우송과 송(이상 아스널) 그리고 펠라이니였다. 좌, 우 측면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청용(볼턴)과 베일(토트넘)이 최전방 원톱에는 벤트너(아스널)이 이름을 올렸다.

2009/2010 U21 PL XI
그리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을 기준으로 채워진 이들의 최근 근황을 재조명했다. 잠시 추억 속 여행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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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비토르 마노네(아스널->에스비에르)
골키퍼는 이탈리아 출신 마노네가 선정됐다. 아스널 소속이었던 마노네는 위건과 풀럼전 클린시트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한때 아스널 차세대 수문장으로 불렸지만,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선덜랜드에서 그리고 2017년부터는 레딩 소속이다. 다만 레딩에서도 입지 확보에 실패하며 덴마크 리그 에스비에르그에 임대 이적한 상태다.

수비수: 하파엘(맨유->리옹) 존스(블랙번->맨유), 에반스(맨유->레스터), 인수아(리버풀->LA갤럭시)
하파엘의 경우 네빌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치보다는 성장세가 느린 편이었다. 2013/2014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히 폼이 떨어졌고, 2015년부터는 리옹에서 뛰고 있다. 리옹에서의 활약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참고로 쌍둥이 파비우는 여러 클럽을 전전한 끝에 2018년부터는 낭트에서 뛰고 있다.

블랙번 시절 존스는 잉글랜드 차세대 센터백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였다. 덕분에 맨유로 이적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재능이야 출중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에반스는 맨유 시절 초반만 해도 꽤 인상적인 수비수였지만, 끝내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케이스다. 2015년에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으로 이적했고, 이곳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2018년부터는 레스터에서 뛰고 있다. 현재는 레스터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인수아는 아르헨티나를 빛낼 왼쪽 풀백으로 꼽혔지만 성장세 자체가 아주 느렸다. 초기에는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소속팀의 약점으로 전락했다. 갈라타사라이를 시작으로 여러 클럽을 전전한 끝에 2020년부터는 LA 갤럭시로 이적. MLS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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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알렉스 송(아스널->무적), 펠라이니(에버턴->산둥 루넝), 데니우송(아스널->무적)
알렉스 송은 아스널을 이끌 차세대 미드필더로 불렸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후 급격히 폼이 떨어지며 팬들의 시야에서도 서서히 사라진 케이스다. 웨스트햄 임대 이적으로 반등하는 듯싶었지만, 첫 시즌과 달리 두 번째 시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루빈 카잔을 거쳐 시옹으로 이적했지만, 지난 3월 구단과의 마찰로 무적 신세가 됐다.

펠라이니의 경우 2013년 맨유 이적으로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지만 에버턴 시절만큼의 기대치를 채우진 못했다. 장신의 키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은 위협적이었지만, 1옵션으로서는 무언가 부족했다. 현재는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소속이다.

데니우송은 잠재력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스널 시절부터 부진한 플레이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고 2011년부터는 친정팀 상파울루에서 주로 활약했다. 이곳에서도 주전급은 아니었다. 이후 알 와흐다와 크루제이루를 거쳐 2019년 보타포구에 입성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계약 해지됐다. 현재는 무적 신세다.

이청용 울산 입단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수: 이청용(볼턴->울산), 베일(토트넘->레알 마드리드),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무적)
이청용의 경우 볼턴에서의 활약상을 무기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윙어로 성장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허정무호의 16강 진출을 도왔지만, 2011년 프리 시즌 경기 중 뉴포트 카운티의 톰 밀러로부터 비신사적인 파울을 당하면서 커리어가 조금 꼬였다. 이청용의 부상은 볼턴에도 악재였다. 에이스의 이탈로 하부리그로 강등됐고, 현재까지도 볼턴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하부리그에 속해 있다.

2015년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지만, 주전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보훔을 거친 이청용은 올 시즌부터는 울산으로 돌아와 11년 만에 K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베일의 경우 2010/2011시즌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기 시작했다.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소위 말하는 월드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섰다. 동시에 월드 글래스였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네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BBC 트리오 일원 중 한 명으로서 라이언 긱스에 이은 최고의 웨일스 출신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여전히 유리몸 기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돈을 주는 팀은 레알이지만, 축구공보다는 골프공과 더욱 친숙한 점도 그의 약점 중 하나다.

원톱으로 선정된 선수는 벤트너다. 아스널 팬들에게는 애증의 존재다. 스웨덴 출신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뒤를 이어 북유럽 출신 다재다능한 공격수의 출연을 기대했지만, 끝내 재능을 터뜨리지 못했다. 타고난 신체 조건 자체가 특출났지만, 선수로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터치가 불안했다. 불안하면 고치면 되지만 그러한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았다.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2020년 1월 코펜하겐과의 계약 해지 이후에는 무적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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