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latan Ibrahimovic AC Milan 2011-12Getty Images

'벌써 10년' 바르사가 주의해야 할 마지막 밀란 시절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러다 밀란처럼 된다' 최근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돌고 도는 이야기다.

근래 밀란이 바르셀로나와 비교되는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서 시작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체자 마련 실패 등이 주 이유다. 심지어 중간에는 중국인 투자자에게 사기까지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그랬듯 AC 밀란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대표 강호다.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우승한 클럽이다. 마지막 우승 당시(2006/2007시즌)만 해도 최다 우승팀 레알을 추격 중이었다. 레알이 4차례나 더 정상에 오른 사이, 밀란은 6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까지 포함하면 7시즌 연속이다. 그래서 혹자는 이 시기 밀란을 '밀란 시절'이라고 부른다. 원조는 '리즈 시절'이지만.

'밀란 시절'이라는 단어에서 보이듯, 좋은 뜻은 아니다. 벌써 10년이다. 한 때 '노인정'이라는 별명은 지금 보면 '선녀'와 같았다. 사실이라면 대박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소위 말하는 밀란 시절은 어땠을까?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10년 전 밀란을 재조명했다. 물론 이브라히모비치 때문이겠지만.

2010 2011 AC MILAN박문수
포메이션은 이렇다. 한 눈으로 봐도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노장 선수였지만, 이를 고려해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웠다.

그래픽에는 없지만, 후보 선수들도 제법이었다. 현재는 아스널 소속인 소크라티스와 콜롬비아 특급 예페스 여기에 아스널에서 뛰었던 플라미니와 밀란 레전드 암브로시니도 명단에 있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나우지뉴가 떠나자, 밀란이 데려온 선수는 카사노였다. 한 때 '소년 가장'으로 불렸던 파투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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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시즌 밀란은 10라운드 팔레르모전 승리 이후, 38라운드 우디네세전까지 줄곧 해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우승 고비였던 31라운드 인테르와의 밀란 더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82점으로 2003/2004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세리에A 정상을 탈환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유벤투스에 우승을 내준 이후, 밀란은 긴축 재정을 선언했다. 기본적으로 구단주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밀란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2000년대 후반부터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거의 한 게 없었다. 다소 방만한 경영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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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을 찍은 건 앞서 말한 2012년 여름이다. 팀의 척추를 송두리째 뽑았다. 한 명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또 한 명은 치아구 시우바다. 하필 두 선수가 떠난 시즌 네스타와 인자기가 은퇴를 선언했다. 가투소와 세도르프도 모두 밀란을 떠나며, 노장들과 작별했다. 그리고 그렇게 망했다?

괜히 최근 바르셀로나에 대해 밀란 시절이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팀의 척추 아니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리오넬 메시와의 결별이 유력하다. 이브라히모비치보다 메시의 영향력이 더 큰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대체자가 없다면 자칫 '밀란'처럼 될 수도 있다.

그나마 밀란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8년 전 밀란이 놓쳤던 이브라히모비치의 컴백 그리고 리그 재개 이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아직은 한참 멀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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