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감독 "지쳐 있는 황인범, 빨리 푹 쉬었으면"

마지막 업데이트
John Hefti

▲황인범, 갤럭시 원정 3도움 원맨쇼
▲즐라탄 앞에서 팀의 4-3 승리 이끌었다
▲밴쿠버 감독 "그는 특별한 재능"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황인범(23)의 북미프로축구 MLS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크 도스 산토스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이 LA 갤럭시를 상대로 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그를 칭찬했다.

밴쿠버는 30일(한국시각) 갤럭시를 상대한 2019 시즌 MLS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3도움을 기록한 황인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20본 문전으로 날아드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도닐 헨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 그는 양 팀이 2-2로 맞선 64분에는 아크 정면 부근에서 오버래핑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에릭 고도이에게 패스를 연결해 이어진 크로스를 통해 골이 터지는 장면에 관여했다(MLS는 이와 같은 '세컨드 어시스트'도 도움으로 기록한다). 황인범은 3-3 동점 상황이던 93분에는 하프라인에서 골문으로 단독 돌파 후 미케일 치리노스(24)의 결승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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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인범에 대해 "그는 특별하다(He's special). 그는 내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구단 차원에서 믿는 선수다. 그는 우리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을 때 미드필더 세 자리 중 어느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가진 능력이 많은 특별한 선수이며 우리가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직접 한국까지 찾아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해외 진출을 처음 경험한 황인범이 경기장 안팎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황인범이 우리 팀에 온지 1년이 채 안 됐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우리 팀에 오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처음에 왔을 때 나와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와 오랜 시간 앉아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축구 외적인 부분만 봐도) 이처럼 그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했다. 이런 경험이 그의 커리어 다음 단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포함해 총 82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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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 산토스 감독은 "지금 황인범은 지쳐 있다. 그는 MLS에 온 후 많은 일을 겪었다. MLS에서만 원정 경기를 다녀도 이동 거리가 워낙 많다. 게다가 밴쿠버는 지리적으로 더 많은 이동 거리가 요구되는 팀이다. 체력 부담을 안고 팀에 합류한 그는 원정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표팀 차출 기간이 되면 서울로 날아가 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했다. 그래서 이번 주 MLS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대표팀 일정이 끝나면 다가오는 휴식기가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에게 발에 슬리퍼만 신고 전화기 없이 바닷가에서 한동안 휴식만 취하라고 당부를 해놓았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코칭 라이선스A를 보유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올해 밴쿠버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인 감독이다. 그는 감독 데뷔에 앞서 유럽 명문구단 포르투, 첼시 아카데미 코치로 활약한 어린 선수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 유소년 아카데미 기술이사직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