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코끼리, 알렉시스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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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는 꼭 OT(올드트라포드) 안의 코끼리 같아 보인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누구나 아는 문제지만,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 현상을 비유한 표현이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다.

지난 1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한 알렉시스 산체스는 꼭 OT(올드트라포드) 안의 코끼리 같아 보인다. 네마냐 마티치의 결승골에 묻혔지만, 5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다시 한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월드클래스’라는 평가와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 수령자’에 어울리지 않는 이 같은 활약이 지속한다는 점이 문제다. 리버풀 출신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폴 포그바와 묶어 “운동장에서 뛰노는 어린이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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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기본적으로 로멜루 루카쿠의 공격 파트너로 매 경기 선발 출전한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포지션의 경계선을 마구 뛰어넘는다. 활동 반경이 넓다고 포장할 수도 있다. 허나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주고받는 역할을 맡기려고 매주 3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는 않으리라 추정된다. 맨유 출신 해설자 게리 네빌은 산체스도 골대로부터 4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아이디 @MisterOkafor를 쓰는 팬은 ‘아무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SNS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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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공격의 흐름을 싹둑 자르기 일쑤다. 팰리스전에선 전반에만 19차례 공을 빼앗겼다. 전후반 합쳐 34회다. 허더즈필드와 뉴캐슬전에도 36회씩 공 소유권을 잃었다. 올시즌을 통틀어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공을 상대방에 내어준 맨유 선수는 없었다. 팬들은 ‘우주로 보내는 패스’, ‘팰리스 최고의 플레이어’라고 비꼬았다. 루카쿠의 동점골과 마티치의 결승골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산체스는 이적 후 8경기에서 663분을 뛰며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승격팀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포그바의 기용 문제가 잦아든 지금, 무리뉴 감독이 산체스 활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영국 언론은 지적한다. 리그 우승은 어려워졌다지만, 아직 빅4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세비야)을 앞뒀다. 그나저나, 지난 1월 아스널로 떠난 선수(오바메양, 므키타리안)나, 아스널을 떠난 선수(산체스, 지루)들이 하나같이 고통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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