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잘츠부르크가 이적 불가를 선언한 황희찬(23)의 울버햄튼 이적이 올여름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울버햄튼은 이달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황희찬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다. 이에 대한 최초 보도를 한 현지 언론인은 지난달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에서 울버햄튼을 포함해 자국 중부 지역 축구 소식을 담당하는 존 퍼시 기자다. 그는 울버햄튼이 올 시즌 줄곧 스카우트를 파견해 황희찬의 활약상을 점검했으며 구단이 잘츠부르크에 이적료 2000~2500만 유로(약 330억 원)가량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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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작 이달 이적시장이 열리자 황희찬의 울버햄튼 이적 관련 소식이 잠잠해졌다. 울버햄튼은 올겨울 에콰도르의 신예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19)를 영입한 데 이어 현재 올림피아코스 측면 공격수 다니엘 포덴세(24) 영입을 앞두고 있다.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울버햄튼이 잘츠부르크의 반대 탓에 황희찬 영입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올겨울 황희찬 영입을 노린 울버햄튼이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그를 완전히 포기해서가 아니라 현재 잘츠부르크의 사정을 고려해 영입 시기를 보류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퍼시 기자는 29일(한국시각) 기사를 통해 "울버햄튼은 포덴세와 더불어(Wolves have also been keen on)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내 "황희찬 영입건은 잘츠부르크가 올겨울 에얼링 홀란트와 미나미노 타쿠미를 잃은 탓에 지금 당장은 백버너(back-burner)에 담겨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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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백버너에 담겨 있다(on the back-burner)'는 표현은 '포기했다'거나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는 뜻이 아닌 '계획이 잠시 보류됐다'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다. 즉, 잘츠부르크는 황희찬 영입에 실패해 포덴세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기보다는 두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하기를 바랐으나 잘츠부르크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우선 포덴세만 영입한 후 황희찬을 여름에 노릴 계획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현재 잘츠부르크에서 22경기 9골 10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리버풀, 나폴리 등 유럽 강호를 만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6경기 3골 3도움과 두 차례나 페널티 킥을 유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울버햄튼 외에도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황희찬과 연결됐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이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홀란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형 미드필더 미나미노가 리버풀로 이적하며 황희찬을 무조건 잔류시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