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C바르셀로나 선수 사비(좌)와 이니에스타(우). 사진=사비 인스타그램

'발롱도르' 모드리치, 사비-이니에스타에게 없던 '빅이어' 있었다

[골닷컴] 이하영 기자 = 모드리치의 2018 발롱도르 수상으로 2010년 사비-이니에스타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대한 논란 재점화... 모드리치에게만 있는 건 바로 ‘UCL 우승컵’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2018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2018 발롱도르 시상식이 끝나자 스페인 매체 ‘아스’는 “모드리치의 수상으로 인해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2018년, 모드리치는 축구 개인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미드필더로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일이 흔치 않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미 8년 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던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2010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며 미드필더 발롱도르 탄생을 예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둘에게는 모드리치와 같은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당시 발롱도르 투표 결과는 메시가 22.6%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로 선정됐고,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각각 17.3%, 16.4%로 뒤를 이으며 수상에 실패했다.

왜 2018년 모드리치는 되고, 2010년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안 된 걸까. ‘아스’는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업적을 바탕으로 세 선수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UCL 3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또한, 그는 크로아티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으로 능숙한 공수 조율과 날카로운 키 패스 및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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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어땠을까? 

전 FC바르셀로나 선수 사비(좌)와 이니에스타(우). 사진=사비 인스타그램

2010년 당시, 사비는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에스트로’이자 ‘패스 장인’으로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됐다. 이니에스타 또한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당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2010년 사비는 총 62경기에 출전해 6골 21도움을 기록했으며, 월드컵,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드컵 본선에서 사비의 구체적인 활약상을 통계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총 7경기 출전에 635분 경기 소화, 무득점, 1도움, 드리블 9회, 볼 회수 34회, 패스 657회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FIFA 월드컵 올스타 팀 일원으로 선정됐고, 포르투갈과 독일전에서 MVP를 수상했다.

이니에스타는 2010년 총 59경기 출전, 8골 16도움을 기록했으며 사비와 마찬가지로 월드컵과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니에스타는 특히 스페인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네덜란드와의 결승전 연장전 후반에 결승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에게 값진 우승컵을 안겼다. 

2010 월드컵 본선 기간 동안 이니에스타는 총 6경기에 출전해 557분 경기를 소화했고, 2골 0도움, 드리블 17회, 볼 회수 38회, 패스 360회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비와 함께 올스타 팀에 이름을 올렸고, 칠레, 파라과이, 네덜란드(결승)전에서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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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18년의 모드리치는 총 56경기 출전, 3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우승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하나 뿐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드리치는 총 7경기 출전해 694분 경기를 소화해 두 선수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2골 1도움, 드리블 15회, 볼 회수 56회, 패스 484회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올스타 팀에 이름을 올렸고,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전에서 MVP로 선정됐다.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모드리치(좌)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단(우). 사진=모드리치 인스타그램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모드리치(좌)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단(우). 사진=모드리치 인스타그램

2010년의 사비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2018년의 모드리치의 업적과 통계자료를 살펴본 결과, ‘모드리치에게만’ 있는 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였다. 모드리치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3연패’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수치로 증명할 수 없는 모드리치만의 스토리가 있었다. 또한, 그는 고국 크로아티아가 최초로 월드컵 준우승 성적을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주장으로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게끔 만들었고,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3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이 모두 소진됐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는 투지를 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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