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l van Dijk, Ballon d'OrGetty

발롱도르 놓친 반 다이크 "메시, 나보다 좋은 선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8)는 발롱도르 수상에 아쉽게 실패하고도 미소를 지었다.

반 다이크는 3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자 리오넬 메시(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소속팀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과 UEFA 네이션스 리그 초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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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유럽 무대 정상 등극은 작년 1월 영입한 반 다이크가 등장하며 시작된 성공 스토리다.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상대 공격수에게 드리블 돌파를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발롱도르 수상자는 반 다이크가 아닌 메시였다. 메시는 올 한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41골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리버풀에 패해 탈락하며 한때 반 다이크의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강했다. 그러나 결국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이에 반 다이크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올 한해는 훌륭했다. 나는 발롱도르 수상에 근접했지만, 저런 선수(메시)가 존재했을 뿐이다. 그러니 위대함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발롱도르를 탈 수도 있었겠지만,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는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발롱도르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내게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후보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나는 늦게 빛을 본 선수다. 그러나 한번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다시 이 자리에 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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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반 다이크는 불과 2년 전까지 프리미어 리그 중소 구단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했다. 그는 흐로닝언, 셀틱, 사우샘프턴을 거쳐 리버풀에 안착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24세에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이날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하고도 시상식에 참석한 반 다이크와 달리, 3위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반 다이크는 시상식을 앞두고 네덜란드 TV 'RTL7'과의 인터뷰 도중 인터뷰어가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참석하지 않아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고 말하자, "그가 경쟁자였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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