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특급 유망주 이강인(17)이 발렌시아 1군으로 정식 승격했다. 스페인에 입성한 지 6년여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월 30일부로 이강인을 발렌시아 1군 스쿼드에 정식 등록한다”고 공표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미 지난 7월 2022년 6월(1년 연장 옵션)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최근 활약을 통해 1군 정식 멤버로 등재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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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34번 유니폼을 입고 발렌시아 메스타야와 1군을 오가며 활약하던 이강인은 새로운 등번호 16번을 받았다. 16번 의미는 남다르다. 전 발렌시아 미드필더 후안 마타(현 맨유)가 발렌시아 입단초기인 2007~2009년까지 16번을 달았다. 이강인은 단신에 왼발잡이, 기동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드필더란 측면에서 마타 그리고 다비드 실바(현 맨체스터시티)의 후계자로 여겨진다.
이강인은 자연스럽게 마타의 길을 따라 걷는다. 마타가 발렌시아 1군 입성 첫 시즌(2007-08) 코파델레이 우승했듯, 올 시즌 같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팀은 29일 코파델레이 8강 2차전 헤타페전에서 3-1 역전승했다.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종합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발렌시아는 2007-08시즌 이후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헤타페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승리에 기여한 뒤 1군 승격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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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는 ‘레전드’ 미구엘 앙굴로가 2009년 스포르팅리스본으로 떠난 뒤 10번을 건네받았다. 2011년 첼시로 이적해 그곳에서도 10번을 달고 맹활약했다. 2014년부턴 맨유에서 뛴다. 이강인 앞에 펼쳐질지도 모르는 미래다.
한편, 이강인에 앞서 유럽 무대를 누빈 선배 중 이영표(당시 토트넘)와 이천수(당시 페예노르트)가 16번을 달고 활약했다. 기성용(뉴캐슬)이 30일 대표팀 은퇴를 발표하면서 그의 상징적인 대표팀 등번호 16번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사진=발렌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