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발렌시아를 스페인 정상에 올려놓은 펩 클라라문트(74)가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의 인물이 된 피터 림 구단주에게 힘을 실어줬다.
싱가포르 출신 사업가 림 구단주는 지난 2014년 발렌시아를 인수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그가 구단을 인수한 후 2015/16, 2016/17 시즌 2년 연속으로 스페인 라 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발렌시아가 라 리가 1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한 건 지난 1985/86 시즌 이후 2015/16 시즌이 무려 30년 만이었다. 이 외에도 발렌시아는 림 구단주가 부임한 후 정식 감독을 무려 일곱 명이나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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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라라문트는 림 구단주가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 중이라며 팬들에게 그를 믿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강인(19)을 언급했다.
클라라문트는 14일(한국시각) 축구 전문매체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몇몇 선수들에게는 1군 무대 최정상급 수준에서 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 시절에는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국인 선수 이강인도 이에 포함된다. 그는 1군에서 거의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었다. 림 구단주는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라문트는 "림 구단주는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1군에서 기회를 잡기를 원했으나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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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선임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우선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14일 레반테와의 2020/21 스페인 라 리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발렌시아가 4-2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그는 올여름 프리시즌 발렌시아가 치른 네 경기 중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한편 클라라문트는 현역 시절 프로 무대에 데뷔한 1966년부터 은퇴를 선언한 1978년까지 발렌시아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 맨'이다. 단 165cm에 불과한 단신 미드필더였던 클라라문트는 1970/71 시즌 발렌시아를 라 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