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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감독 경질의 '키'는 이강인 아닌 멘데스 [이성모의 어시스트+]

PM 11:54 GMT+9 19. 9. 12.
마르셀리노
'한국의 시선'이 아니라, '스페인 현지'에서의 시선에서 바라본 발렌시아 감독 경질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강인이 아니다.

[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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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에 있어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세상일이 그러하니, 세상일의 일부인 축구도 물론 그러하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렇게 이런 시점에 경질될지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또 그의 경질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한 치도 알 수 없는 '새옹지마' 속이다.

발렌시아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끌고, 지난 시즌에는 국왕컵 우승까지 견인했던 마르셀리노 감독이 경질되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물론,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팀인 만큼, 국내에서는 이강인의 출전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선'이 아니라, '스페인 현지'에서의 시선에서 바라본 발렌시아 감독 경질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강인이 아니다. 아니, 이강인은 심지어 경질의 주요 이유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마르셀리노 경질의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은 이강인이 아닌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다.

발렌시아는 물론 라리가를 매라운드 현장 취재하고 있는 '골닷컴 스페인'은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 직후, 이 사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주요 내용만 요약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발렌시아의 회장과 구단주가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갖고 마르셀리노 감독을 경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여름 내내 구단주와 마르셀리노 감독, 그리고 CEO인 알레마니는 갈등을 겪었다."

"그 갈등의 주요 원인은 선수 영입에 대한 '이견'이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데니스 수아레스, 하피냐의 영입을 바랐지만 피터 림 구단주는 그의 가까운 친구이자 유명한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관리하는 선수를 영입하길 바랐다."

선수 영입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다는 것은 기존에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피터 림 구단주와 멘데스의 관계는 또 다른 면에서도 적용됐다.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라는 것은 축구계 관계자 뿐 아니라 발렌시아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사실, 마르셀리노의 후임 감독인 셀라데스 감독은 스페인 에이전트인 카를로스 부케로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부케로 역시 멘데스의 관리 하에 일하는 에이전트다."

영국 기자이지만 '라리가'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시드 로 기자는 '가디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마르셀리노의 기자회견은 아슬아슬했다. 그는 때때로 구단주를 향해 내 말을 듣던지 짜르던지 결정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팀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던 감독의 입장에서 구단주가 특정 에이전트와의 관계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런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감독을 피터 림 구단주는 '품을'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물론, 발렌시아를 잘 이끌고 있던 마르셀리노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이 멘데스 한 사람의 영향(100%)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결과는 여러가지의 원인이 여러갈래로 겹쳐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경질 뒤에도 다른 여러가지 부수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하다. 우리가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의 '원인'을 논할 때 거론되어야 할 핵심적인 인사는 '멘데스'이지 '이강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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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