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어린이날인 5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5-1 승리 이후 이어진 슈퍼매치 무승의 고리(7무 7패)를 끊진 못했다. 서울은 종료 직전 박주영이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패배에서 탈출했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데얀의 골이 터지고,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이 후반 44분 박주영의 페널티킥을 막을 대만 해도 수원의 승리가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막판 고요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주영이 집념의 골을 만들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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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승부를 약속한 양팀은 초반부터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전반 7분 서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윤종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오며 길게 보고 넘겨 준 패스를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침투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서울의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17분 계속 두드리다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빠른 전환과 패스, 고요한, 고광민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원 수비를 흔들어놨다.
전반 32분에도 고광민의 슈팅으로 한 차례 위협한 서울은 전반 34분 고요한이 왼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이동하다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수원도 2분 뒤 빠른 역습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타가트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망 옆그물을 때렸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서울에게 계속 밀리자 이임생 감독은 고교생 공격수 오현규를 빼고, 전반 40분 데얀을 투입했다.
서울은 전반 44분에도 노동건이 펀칭을 하러 나온 사이 빈 골문을 노리고 조영욱이 슈팅을 날렸지만, 과감하게 각을 좁힌 노동건의 방어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박동진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이 수원 골문을 노렸다.
수원에게도 전반 끝나기 전 절호의 찬스가 왔다. 홍철이 올린 코너킥을 데얀이 헤딩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에 서울은 점유율(55vs45), 슈팅(7vs6), 유효슈팅(3vs0)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섰다.
수원은 후반을 시작하자 데얀과 타가트 투톱의 움직임과 염기훈, 사리치의 전진 배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데얀에게 연결된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유상훈이 빠른 판단으로 나와 슈팅 전에 공을 잡아냈다.
서울은 후반 7분 박주영이 감아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이웅희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이 쳐냈다. 이웅희는 4분 뒤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잘 돌려놓는 헤딩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의 기세가 다시 올라오던 때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사리치가 기술을 발휘해 서울 수비 사이를 빠져나오며 공은 아크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데얀이 날게 깔아 찬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을 정확하게 노렸고, 유상훈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코스로 빨려 들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4분 박동진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3분 뒤 서울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코너킥이 양팀 선수들의 혼전 속에 문전으로 흘렀고, 기다리던 윤주태가 돌아서며 공을 차 넣은 것.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윤주태는 자신에게 공이 오기 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김동진 주심은 득점을 취소했다.
후반 막판 또 한번의 VAR에 경기가 요동쳤다. 박주영이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컨트롤 하는 동작에서 수원의 김종우가 발을 뻗었다. 박주영이 먼저 공을 터치한 상황에서 김종우의 발이 박주영의 발을 찼다. 박주영이 쓰러진 뒤 김동진 주심이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슈퍼매치 무승 기록을 끊겠다는 수원의 의지는 강했다. 박주영이 직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나섰지만 노동건이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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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한번 더 뒤집혔다.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영리하게 직접 슛이 아닌 수원 수비벽 뒤로 패스해 고요한의 돌파를 만들어냈다.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하는 과정에 노동건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김동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주영은 이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고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명승부는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4019명의 유료관중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