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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B 포칼

박이영 소속팀 튀르크귀쥐, 포칼 참가하나? 법원 승소

AM 11:22 GMT+9 20. 9. 12.
DFB Pokal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박이영의 소속팀 튀르크귀지 뮌헨이 4부 리가 1위로 3부 리가에 승격했음에도 바이에른 주 축구협회(BFV)의 반대에 부딪혀 DFB 포칼 출전권이 박탈됐다. 이에 튀르크귀지는 법정 공방 끝에 승소하면서 DFB 포칼 1라운드 참가가 유력해졌다.

샬케와 슈바인푸르트의 DFB 포칼(독일 FA컵. Pokal은 영어로 Cup이라는 의미) 1라운드를 단 48 시간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샬케의 1라운드 상대도 바뀔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DFB 포칼 진출 자격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DFB 포칼은 총 64개 팀으로 구성된다. 참가 자격은 분데스리가 18개팀과 2부 리가 18개팀에 더해 3부 리가 상위 4개팀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진다. 이에 더해 독일 21개 주 '지역 포칼(Verbandspokal)' 우승팀들이 포칼 참가권을 획득하게 된다. 나머지 3장은 바이에른 주와 니더작센주, 그리고 베스트팔렌 주 지역 축구협회에게 한 팀을 더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참고로 독일은 3부 리가까지 프로 리그에 포함되어 독일 프로축구 연맹(DFL) 소속이고, 4부 리가부터는 세미프로로 21개 주 지역 축구협회 소속이다.

통상적으로 바이에른 주 지역 축구협회(이하 BFV)는 바이에른 포칼 우승팀과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4부 리그) 우승팀에게 부여했다. 1860 뮌헨은 바이에른 포칼 우승 자격으로 DFB 포칼 1라운드에 참가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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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BFV가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우승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2019/20 시즌, 튀르크귀쥐가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1위를 이어오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종료한 것. 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튀르크귀쥐는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1위 자격으로 3부 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이 중도에 끝난 만큼 우승팀은 공석으로 비워두기로 결정했다(마찬가지로 시즌을 중간에 종료해버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2019/20 시즌 우승팀을 공석으로 비워두었다). 이에 BFV는 3부 리가로 승격한 튀르크귀쥐 뮌헨은 더이상 BFV 소속이 아닌 만큼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2위를 차지한 슈바인푸르트에게 DFB 포칼 참가 권한을 이양했다. 

당연히 튀르크귀쥐 뮌헨은 BFV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튀르크귀쥐는 곧바로 소송을 나섰고, 뮌헨 지방법원은 샬케와 슈바인푸르트의 DFB 포칼 1라운드 경기 중단을 선언하면서 튀르크귀쥐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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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슈바인푸르트 및 BFV 측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 만큼 최종 판결은 추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DFB는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경기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분명한 건 현재로선 튀르크귀지가 샬케의 DFB 포칼 1라운드 상대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샬케이다.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이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DFB 포칼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는 동안 샬케는 준비했던 경기가 사라진 데다가 해당 DFB 포칼 경기가 연기되면서 추후 일정이 꼬이는 일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이에 샬케 단장 요헨 슈나이더는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DFB 포칼 경기가 취소된 건 매우 화나는 일이다. 다만 뮌헨 지방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만약 튀르크귀지가 법정 참가팀이 된다면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슈바인푸르트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BFV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그들이 취한 접근법을 고개를 절로 가로젓게 만든다. 이런 식이라면 이들이 DFB 포칼 진출팀을 결정할 자격이 있는 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튀르크귀지는 1975년, 뮌헨으로 이주한 터키 노동자들에 의해 창단된 독일에선 그리 역사가 길지 않은 편에 속하는 구단이다. 당연히 오랜 기간 하부 리그를 전전해야 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하산 키브란이 회장에 부임하면서 튀르크귀지는 터키 자본을 다수 끌어오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7/18 시즌 6부 리가(란데스리가 바이에른 쥐트오스트) 우승을 시작으로 2018/19 시즌 5부 리그(바이에른리가 쥐트) 우승과 2019/20 시즌 4부 리그(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1위를 차지하면서 급속도로 3부 리가까지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 리그인 3부 리가에 입성한 튀르크귀지는 다른 구단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긴축 재정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박이영을 장크트 파울리에서 임대로 데려온 걸 포함해 무려 17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으로 전력 강화를 단행하고 있다. 심지어 분데스리가 구단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2부 리가 구단 뉘른베르크와 얀 레겐스부르크, 스위스 리그 27회에 빛나는 그라스호퍼 취리히, 오스트리아 챔피언 레드 불 잘츠부르크 같은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4시즌 연속 승격을 노리고 있는 튀르크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