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오넬 메시(31)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맨유를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루크 쇼(23)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객관적인 전력상 승리가 예상된 팀은 원정팀 바르셀로나였다. 특히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32)는 단 둘이서 올 시즌 컵대회 포함 총 64골(메시 41골, 수아레스 23골)을 합작하며 파괴력을 자랑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메시와 수아레스가 올 시즌 몰아넣은 64골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32경기를 소화하며 기록한 팀 전체 득점 61골보다 세 골이 더 많은 수준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데는 실패했다. 메시와 수아레스 또한 무게 중심을 깊숙히 뒤로 뺀 맨유의 수비 블록을 상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만한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평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맨유를 상대로 슈팅 횟수가 단 6회(유효 슈팅 3회)에 그치며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그러나 메시, 그리고 수아레스는 상대 문전에서 잡은 단 한 번의 기회로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시는 약 12분경 맨유의 수비 블록이 페널티 지역 앞 공간을 촘촘히 메운 탓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상대 최후방과 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패스를 받을 수 없었다. 이를 파악한 메시는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유인 동작을 취한 뒤, 바로 왼쪽 골포스트를 향해 대각전으로 침투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30)기 맨유의 수비 블록을 단숨에 허무는 로빙 패스를 그에게 연결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부스케츠가 뿌려준 패스를 받은 메시는 왼쪽 골포스트 부근에서 재빨리 돌아서는 동시에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간결한 크로스를 띄워줬고, 이를 수아레스가 헤더로 연결한 게 쇼의 몸을 스쳐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이는 이날 메시가 맨유를 상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은 유일한 장면이었지만, 그는 영리한 침투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이 기회를 살려냈다.

[그림] 메시가 맨유 원정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위치. 그가 페널티 박스에서 받은 유일한 패스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메시는 박스 안에서 받은 단 한 번의 패스로 수아레스가 유도한 상대 자책골 상황을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