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o Gilardino Italy World Cup 2006Getty

바이올린 세레머니 불운의 공격수 질라르디노 [축구계슈가맨을찾아서#48]

▲ 바이올린 세레머니로 유명한 이탈리아 차세대 공격수로 꼽혔던 질라르디노
▲ 파르마의 신성으로 불리며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
▲ 이탈리아의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질라르디노
▲ 지도자 변신한 질라르디노, 현재는 시에나 감독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00년대 중반까지 아주리 군단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 분명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기대치를 모두 채우지 못한 불운의 공격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는 이탈리아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든 눈여겨본 공격수였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고, 아주리 군단 일원으로 나선 독일 월드컵에서는 일명 바이올린 세레머니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완성했다.

그러나 분명 무언가 아쉽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될 것으로 이목이 쏠렸지만, 채우지 못했다. 밀란 이적 이후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힘든 시기를 겪었고, 여러 차례 부활을 노렸지만 끝내 파르마 시절만큼의 기대치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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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라르디노는 누구?
아드리아누 그리고 무투와 함께 2000년대 초,중반 세리에A를 대표하는 영건 공격수로 꼽혔다. 2003/2004시즌과 2004/2005시즌 두 시즌 연속 23골을 가동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여러 빅클럽의 문의가 쇄도했고, 질라르디노의 선택지는 밀란이었다. 다만 밀란 이적 이후 커리어가 꼬였다. 이브라히모비치 등장 전까지, 밀란의 11번 저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가 질라르디노였다. 오해는 말자. 기대 이하였지, 마냥 못한 건 아니었다.

2006년 세브첸코의 첼시 이적으로 팀 공격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2006/2007시즌 기준 호나우두 그리고 인자기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로테이션 공격수가 됐다. 그렇게 2008년 여름 피오렌티나로 이적했고, 입단 첫 시즌 19골을 가동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2013/2014시즌에는 15골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는 13골을 가동했지만, 2014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며 팬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세리에A 무대 복귀 이후 팔레르모에서 10골을 가동하며 부활하는 듯싶었지만, 이후 엠폴리와 페스카라 그리고 스페치아를 거쳐 2018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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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이유 그리고 근황
팬들도 제법 많았기에 유난히도 아쉬운 공격수였다. 그만큼 기대치가 컸다는 걸 반증한다.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아주리 군단 골게터 계보를 이어가진 못했다. 흔히 말하는 '못다 핀 재능' 유형 공격수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레차토 수석 코치로서 지도자 첫발을 내디뎠고, 2018/2019시즌 중반에는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그렇게 질라르디노는 2019/2020시즌 과거 세리에A 7회 우승에 빛나는 프로 베르첼리(세리에C)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9/2020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결별했다. 

올 시즌에는 시에나(세리에D)로 거취를 옮겼다. 지난 1월 시에나 사령탑에서 경질된 질라르디노는 2주 만에 시에나 감독으로 복귀하며 매스컴을 장식했다. 

# 질라르디노 관련 TMI
프로 데뷔 이후 13차례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구단은 파르마였다.

2006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 미국전에서 득점 이후 바이올린 세레머니를 보여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완성했다. 참고로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델 피에로의 추가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살라의 옛 동료 중 한 명이다. 콰드라도의 첼시 이적으로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던 살라와 반 시즌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참고로 당시 질라르디노는 광저우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도니 상태였다.

82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아드리아누와 함께 세리에A를 대표할 간판 공격수로 불렸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아드리아누는 파르마에서 인테르로, 그리고 질라르디노는 파르마에서 밀란으로 이적했다. 아드리아누는 자기 관리 실패로, 질라르디노는 팀 내 입지 확보로 추억의 공격수가 됐다. 

임팩트 강했던 아드리아누보다 질라르디노의 득점력이 더 좋았다. 아드리아누의 경우 2003/2004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세리에A 기준 17골, 16골 그리고 13골을 가동했다. 질라르디노는 23골, 23골 그리고 17골을 터뜨렸다. 아드리아누 리그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은 16골이다. 커리어가 꼬였던 밀란 첫 시즌 질라르디노의 골 기록은 17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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