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쥬 그나브리Goal Korea

바이에른 2019-20 전반기, 키워드 5개로 ‘속성 정리’

[골닷컴] 정재은 기자=

2019년 12월 31일이다. 이제 분데스리가 선수들은 일주일 내로 각자 훈련장에 모여 후반기 준비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1월 4일 카타르 도하에서 1위 도약을 위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골닷컴>이 정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반기를 키워드 다섯 개로 빠르게 ‘복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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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Goal Korea

레반도프스키, 기록 제조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를 빼놓고는 바이에른의 전반기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는 현재 득점 1위다. 리그 19골을 넣었다. 공식전 2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30골이다. 

올 시즌도 기록 작성에 분주했다. 시즌 공분데스리가 최초로 11라운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기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0, 아스널)이 쓴 ‘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1라운드서 넣은 골만 16개다. 경이로운 득점 행보였다. 1971-72시즌 40골을 넣은 게르트 뮐러 기록을 깰 수 있는 공격수로 주목 받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기록을 썼다. 2019-20 UCL 조별리그 5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14분 만에 4골을 넣었다. UCL 역사상 최초다. 그의 4골 덕분에 바이에른은 6-0이라는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뮐러Goal Korea

뮐러, 부상 대체용? 

토마스 뮐러(30) 역시 조용할 틈이 없었다. 필리페 쿠티뉴(27)가 합류한 이후 니코 코바치 전 바이에른 감독은 뮐러를 계속 교체 멤버로 분류했다. 뮐러의 데뷔 시즌(2008-09) 이후 처음으로 그는 5경기 연속 벤치로 출발했다. 

그 다섯 번째 경기였던 리그 7라운드 호펜하임전. 경기 후 코바치 전 감독은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그를 출전시킬 거라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은 선수가 적은 경우, 즉, 부상자가 속출하거나 출전 정지 선수들이 생겼을 때 뮐러를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이 말을 들은 후 뮐러는 믹스트존에서 “할 말이 없다”라며 취재진을 지나쳤다. 

파장은 컸다. 뮐러의 겨울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코바치를 경질하라는 현지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코바치 감독은 이후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며 “그 말은 나의 실수”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후 뮐러는 다시 조금씩 선발 기회를 잡기 시작했고, 코바치 전 감독이 경질된 후부터 주전의 면모를 되찾았다. 

니코 코바치Goal Korea

감독 교체, 효과 보고 있다

뮐러가 체면을 다시 살린 건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 덕분이다. 코바치 전 감독의 지휘봉을 바이에른 수석 코치였던 플리크 감독(당시 임시 감독)이 물려받았다. 그는 코바치 체제에서 외면받은 하비 마르티네스(31)와 뮐러를 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UCL 조별리그 4차전이 그 시작이었다. 11월 6일(이하 현지 시간),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뮐러와 마르티네스의 선발 출전뿐만 아니라 ‘무실점’도 주목을 받았다. 리그 5라운드(9월 21일) 이후 첫 무실점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우리의 수비력이 강해졌다”라고 기뻐했다. 플리크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UCL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6경기 전승 기록을 썼다. 

성적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감독의 믿음”이 미치는 영향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플리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직설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점을 칼 하인츠 루메니게 CEO는 높이 샀다. 

지도자 역량을 인정받은 플리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후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이 됐다. 2019-20시즌 후반기까지 쭉 지도할 예정이다. 

루카스 에르난데스Goal Korea

멀티 플레이어, 부상 문제 해결 

멀티 플레이어 활용도 플리크 감독은 훌륭히 해냈다. 

바이에른은 전반기 중반 주전 센터백 듀오로 자리를 잡아가던 니클라스 쥘레(24)와 루카스 에르난데스(23)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들의 자리를 플리크 감독은 다비드 알라바(27)와 마르티네스로 채웠다. 때때로 제롬 보아텡(31)이 알라바 옆에 서기도 한다. 알라바가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한다. 본업이 왼쪽 풀백인 알라바는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상대를 막아내고 공중볼 싸움 능력도 보여주며 훌륭히 센터백 역할을 소화 중이다. 

왼쪽 풀백은 공격수 데이비드 알폰소(19)로 채웠다. 공격수로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알폰소는 포지션 변경 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센터백과 우측 풀백을 겸하는 뱅자맹 파바르(23)는 요슈아 킴미히(24)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며 자연히 풀백으로 향했다. 

이렇게 부상자 공백을 바이에른은 멀티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잘 메우고 있다. 

세르쥬 그나브리Goal Korea

토트넘, 런던에서 온 비타민 

‘North London is red(북런던은 붉은색이다)’를 기억하시는가? 세르쥬 그나브리가 토트넘 홈에서 네 골을 터뜨리고 SNS에 올린 글이다. UCL 2차전이었다. 이날 바이에른은 7-2으로 이기며 토트넘을 제대로 구워삶았다. 토트넘이 홈에서 7실점으로 진 건 역사상 처음이다. 축구계 앙숙인 독일과 잉글랜드를 각각 대표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에 더욱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코바치 전 감독이 “독일 축구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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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에서 그들은 다시 만났다. 이번엔 알리안츠 아레나다. 두 팀 모두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이날 경기 승패로 순위 변동도 없다. 첫 번째 만남처럼 공격적으로 달려들진 않았다. 토트넘도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결과는 바이에른이 챙겼다. 또 3-1로 이겼다. 직전 리그 2경기서 연속 패배를 기록했던 바이에른은 토트넘을 잡고 기운을 회복했다. 이후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3위까지 올랐다. 

사진=Getty Images, 정재은, 바이에른 뮌헨 SNS, 세르쥬 그나브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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