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복귀골’ 정우영, “골을 정말, 너무 넣고 싶었다” [GOAL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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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Goal Korea
바이에른 뮌헨 2군에 돌아온 정우영은 시원한 복귀골을 넣었다. 그는 골이 너무 간절했다

[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다섯 골이나 넣었다. 승리의 무게추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II(2군)에 잔뜩 기울었다. 취재진도 주섬주섬 가방을 챙겼다. 그때였다. 후반 44분, 관중들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립했다. 골키퍼 키를 훌쩍 넘긴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뚝 떨어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정우영(2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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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아나운서는 “놀라운 골이 터졌다”라며 정우영의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약 반년 만에 임대생으로 바이에른II에 돌아온 정우영은 17일 오후(현지 시각), 그륀발데어 슈타디온에서 화끈하게 복귀 골을 터뜨렸다. 그의 득점 덕분에 팀은 할레셔FC와의 24라운드서 6-1 대승을 거뒀다.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오는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골닷컴>의 요청에 따라 손으로 ‘6’을 표시하자 현지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도 덩달아 ‘껄껄’ 웃었다. 정우영은 “이렇게 크게 이길 수 있어 기쁘다”라며 미소 짓고, “골을 너무 넣고 싶었다”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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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멋진 골을 넣었다. 경기 소감은?

“일단 교체 투입되기 전부터 오늘 공격 포인트를 하나 꼭 쌓고 싶었다. 경기 뛰면서 골이 계속 들어가니까, 모든 공격수가 계속 넣으니까 나 역시 내게 찬스 하나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 거라고 믿었다. 마침 좋은 타이밍에 내게 찬스가 왔다.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내어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번 욕심을 부려봤다.(웃음) 그래서 그런 골이 나온 것 같다.”

GOAL: 오늘 공격 포인트가 유난히 간절했던 이유는? 

“이 팀은 아무리 2군, 유소년 선수들이라고 해도 공격수 자원이 워낙 좋고 능력도 좋기 때문에 누가 경기에 투입될지 정말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매 경기 공격 포인트가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GOAL: 계획한다고 쉽게 나올 수 없는 골 장면이었다. 회상해보자면? 

“그렇게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정말... 0.01초였다. 공이 내게 왔을 때 갑자기 그런 득점 루트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정우영

GOAL: 임대로 돌아온 후 넣은 첫 골이라 의미가 더 클 것 같다 

“골을 너무 오랜만에 넣었다. 골을 정말... 너무 넣고 싶었다. 프라이부르크에 있던 시절이 힘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값진 골이 나온 것 같다.”

GOAL: 게다가 6-1 대승으로 4연승까지 기록했다 

“6골은 정말...(웃음) 이번 경기가 워낙 중요했다. 할레셔가 우리보다 한 순위 더 높았다. 11위와 12위의 대결이었다. 그래서 순위 상승을 위해 꼭 잡아야 할 상대였다. 이렇게 크게 이길 수 있어 기쁘다.”

GOAL: 프라이부르크 이적 전 4부 리그에 있던 팀이었다. 지금은 3부 리그에 있다. 차이점을 느끼나? 

“3부 리그부터는 프로 무대다. 진짜 프로 선수들이 여기에서 뛰고 있다. 경기 템포나, 선수들의 힘과 체력 모두 아주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전술적인 부분도 퀄리티가 더 좋다. 우리 선수들도 3부에서 전반기를 소화하며 개인 능력이 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개인 능력이 다 같이 좋아지니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

GOAL: 바이에른에 다시 왔을 때 감독과 코치진이 어떤 6개월을 보내자고 했나? 

“감독님부터 코치, 선수들 모두 많이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나를 믿어준다. 내게 특별히 원하는 게 있다기보다는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나를 좀 더 일깨워준다.”

GOAL: 프라이부르크 떠날 때 동료 권창훈(25)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이번 임대 이적은 올림픽 대표팀에 있을 때 결정됐다. 대표팀에서 뮌헨으로 바로 와서 창훈이 형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 메시지로 주고받았다. 창훈이 형이 좋은 모습 꼭 보여달라고 격려해줬고,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GOAL: 어쨌든 출발이 좋다. 이곳에서 어떤 6개월을 보내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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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능력을 잃지 않고 싶다. 바이에른에서 지난 시간 동안 배웠던 것과 내 능력을 보여주며 팀이 3부 리그에 꼭 잔류할 수 있게 돕고 싶다.”
(*2군 팀은 규칙상 3부 리그 이상 승격할 수 없다.) 

사진=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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