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코로나 19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바이에른 뮌헨 스타 플레이어들의 기부 및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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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럽 축구계가 몸살을 앓는 중이다. 리그가 중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계권료 수입과 티켓 판매 및 상품 판매가 사라졌고, 특히 중소 구단들의 경우 재정적으로 큰 문제에 봉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분데스리가에서 나름 재정 상태가 좋기로 정평이 난 4개 구단에 해당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 RB 라이프치히는 2000만 유로(한화 약 269억)를 모아 나머지 분데스리가 1, 2부 리그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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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도 힘든 구단 사정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먼저 임금 삭감에 나섰다. 도르트문트 주장 마르코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엔 85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있다. 이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라며 고연봉의 선수들이 임금 삭감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들 개개인별로 기부에 나서고 있다. 바이에른에선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아내 안나와 함께 100만 유로를 기부한 걸 시작으로 요슈아 킴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우리는 코로나를 추방할 것이다"라는 캠페인을 설립하면서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알칸타라 가족 재단(티아고와 셀타 비고 미드필더 하파엘 알칸타라는 형제이고, 이들의 부친인 마지뉴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을 통해 사실상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바르셀로나 의료진 지원에 나섰다. 바이에른 주장 마누엘 노이어 역시 '마누엘 노이어 아동 재단'을 통해 루르 지역(노이어의 고향인 겔젠키르헨이 속해있는 지역)과 뮌헨 지역 고아원 지원에 나섰다.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간판 토마스 뮐러는 코로나 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해 보건당국 직원과 환경 미화원, 우체국 직원 같은 공익 근무자들을 위해 슈니첼(돈까스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독일-오스트리아 전통 음식) 배달에 나섰다.
가장 최근 봉사활동에 나선 바이에른 선수는 다름 아닌 하비 마르티네스이다. 그는 뮌헨 교외에 위치한 그륀발트 적십자사와 함께 위험군에 해당하는 고령층을 위해 식료품 배달에 나섰다. 물론 코로나 19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직접 식료품들을 배달해 힘든 사람들 집 앞에 놓고 떠났다.
이에 그륀발트 적십자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료품을 배달 중인 하비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당신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다.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홈구장)에서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의 일환으로 다시 또 당신과 만나길 고대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렇듯 바이에른 선수들은 명성에 걸맞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시행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