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tmund Starting vs BayernGOAL

'데어 클라시커의 남자' 레반도프스키, 200골 돌파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데어 클라시커'의 사나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에 힘입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5-0으로 대파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단 일주일 만에 도르트문트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분데스리가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 고전이라는 의미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의 분데스리가 버전이다)'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분데스리가 대표 라이벌전이다. 게다가 이번 데어 클라시커는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가 치열한 승점 경쟁을 펼치면서 사실상의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실제 지난 27라운드까지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에 승점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있었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승점 2점 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평소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한 명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3명을 배치해 중원을 강화하는 4-3-3을 들고 나왔다.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가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한 가운데 야콥 브룬 라르센과 제이든 산초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악셀 비첼을 중심으로 토마스 델라이니와 마흐무드 다후드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아브두 디알로와 우카시 피슈첵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단-악셀 자가두와 마누엘 아칸지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Dortmund Starting vs BayernGOAL

반면 승리가 절실했던 바이에른은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가동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최전방 원톱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섰고,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과 세르지 나브리가 좌우 측면에 배치되어 이선을 형성하면서 레반도프스키 지원에 나섰다. 티아고 알칸타라와 하비 마르티네스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다비드 알라바와 요슈아 킴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마츠 훔멜스와 니클라스 쥘레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Bayern Starting vs Dortmund

초반 먼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팀은 다름 아닌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라르센의 전진 패스에 이은 로이스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먼포스트로 파고 들던 다후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쉽게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는 시시할 정도로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점유율에서 59대4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22대4로 도르트문트에 5배 이상 많았다. 유효 슈팅은 10대1이었고, 그마저도 도르트문트가 기록한 1회의 유효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약하게 굴러가는 피슈첵의 다소 무모한 중거리 슈팅이었다. 코너킥에서도 11대1로 상대를 압도한 바이에른이었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티아고의 정교한 코너킥에 이은 훔멜스의 헤딩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서 17분경, 자가두의 패스를 가로챈 레반도프스키가 각도를 좁히고 나온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어키의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볼터치로 제치고 들어가선 발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바이에른의 파상공세가 이루어졌다. 18분경, 나브리가 영리하게 상대 수비진이 정돈되기 전에 빠른 스로인을 처리한 걸 레반도프스키가 유려한 터닝 동작에 이은 슈팅을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 나갔다. 곧바로 이어진 티아고의 코너킥에 이은 뮐러의 헤딩 슈팅은 아쉽게도 골대를 강타했다. 다시 31분경, 티아고의 코너킥에 이은 훔멜스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8분경 알라바의 크로스가 다소 길게 넘어간 걸 레반도프스키가 몸을 날려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뷔어키 골키퍼에게 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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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2골을 추가하면서 전반전을 4-0으로 마무리했다. 40분경, 티아고가 상대 수비 허를 찔러서 센스 있게 살짝 띄워준 프리킥을 뮐러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재차 뮐러가 헤딩으로 내준 걸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뒤로 흘렀으나 하비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43분경 코망이 돌파하다 패스를 내준 걸 레반도프스키가 측면으로 열어주었고, 뮐러의 정교한 크로스를 나브리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전반 종료와 동시에 시종일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수 자가두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율리안 바이글을 수비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어서 후반 17분경엔 다후드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기존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다시 후반 24분경엔 베테랑 측면 수비수 피슈첵 대신 측면 공격수 마리우스 볼프를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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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연달아 공격을 강화하는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후반전 역시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무기력하기 이를 데 없었다. 반면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면서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은 다소 템포를 늦춘 채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후반 38분경, 킴미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나브리가 순간 가속도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연결한 걸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바이글에게 차단되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5분 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킴미히의 전진 패스에 이은 나브리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레반도프스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할 일이 없었던 골키퍼 노이어를 제외하면 전원 맹활약을 펼쳤다. 코망과 나브리를 폭발적인 돌파로 상대 측면을 파괴했고, 뮐러는 중간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티아고는 장기인 정교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비가 포백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가운데 알라바와 킴미히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고, 훔멜스와 쥘레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코너킥 공격 시엔 타점 높은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 중에서도 단연 활약상이 눈부셨던 선수는 다름 아닌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였다. 이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무려 8회의 슈팅(출전 선수들 중 최다)을 시도했고, 이 중 4회를 유효 슈팅(최다)으로 가져갔다. 유려한 볼터치를 바탕으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드리블 돌파도 성공시킨 레반도프스키이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레반도프스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파울(4회로 최다) 밖에 없었다.

Robert Lewandowski

게다가 2골은 물론 바이에른의 3번째 골에서도 기점이 되는 패스를 연결했다(레반도프스키가 열어준 패스를 뮐러가 크로스로 올린 걸 나브리가 헤딩 슈팅으로 넣었다). 바이에른의 4번째 골 역시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나온 걸 하비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넣은 것이다. 즉 선제골 하나만 빼면 모두 레반도프스키의 발을 거쳐 골로 연결된 셈이다.

역시 데어 클라시커의 사나이다웠다. 안 그래도 레반도프스키는 데어 클라시커 통산 공식 대회(분데스리가, DFB 포칼, 챔피언스 리그, DFL 슈퍼컵) 19골로 역대 최다 골을 기록 중에 있었다. 이번에도 2골을 추가하면서 데어 클라시커 역사상 최초로 20골 고지를 돌파했다(바이에른에서 16골, 도르트문트에서 5골). 게다가 분데스리가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5골로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를 넘어 데어 클라시커 최다 골 기록자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전 멀티골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5번째로 200골 고지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201골). 이는 1979년 샬케의 전설적인 공격수 클라우스 피셔가 1979년에 200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40년 만의 200골이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284경기에 출전해 200골을 넘어서면서 게르트 뮐러(234경기에 200골 돌파)에 이어 분데스리가 역사상 2번째로 빠르게 200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에도 멀티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친정팀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도르트문트에게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넣은 레반도프스키이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선제골을 넣은 선수 역시 8년 6개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면서 주장직까지 수행했던 훔멜스였다. 이래저래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기분 나쁜 대패라고 할 수 있겠다.


# 데어 클라시커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골 TOP 5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21골
2위 게르트 뮐러: 15골
3위 아르옌 로벤: 11골
4위 칼-하인츠 루메니게: 10골
4위 토마스 뮐러: 10골


#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골 TOP 5

1위 게르트 뮐러: 365골
2위 클라우스 피셔: 268골
3위 유프 하인케스: 220골
4위 만프레드 부르그스뮐러: 213골
5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20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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