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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새로운 마법사 쿠티뉴와 역사 쓴 레반도프스키

PM 8:55 GMT+9 19. 9. 29.
Philippe Coutinho
바이에른, 파더보른전 3-2 승. 쿠티뉴, 분데스리가 첫 필드골 포함 2경기 연속 1골 1도움.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 6라운드 기준 두 자릿수 골 고지 점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등번호 10번 필리페 쿠티뉴가 2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바르셀로나 시절의 부진을 씻고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역시 또다시 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경기 10호골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이 벤텔러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승격팀 파더보른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다소 고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물론 경기 내용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바이에른이 점유율에서 64대36으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8대10으로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주중 토트넘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 대비해 이른 시간에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체력 안배에 나선 바이에른이었다. 즉 전력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바이에른은 파더보른 원정에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레반도프스키가 언제나처럼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쿠티뉴를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과 세르지 나브리가 좌우 측면으로 배치되어 2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티아고 알칸타라와 요슈아 킴미히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맹 파바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제롬 보아텡과 니클라스 쥘레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바이에른은 시작과 동시에 쿠티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먼저 6분경 쿠티뉴가 하프 라인 아래에서 환상적인 장거리 스루 패스를 찔러준 걸 나브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이타적으로 패스를 내주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도 아닌 믿었던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대에 골을 넣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이른 시간 득점 기회가 무산된 바이에른이었다.

이어서 8분경 코망이 측면 돌파하다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내준 걸 쿠티뉴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12분경엔 쿠티뉴의 전진 패스를 코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 시작하고 15분경까지 바이에른이 기록한 3번의 득점 찬스가 모두 쿠티뉴의 발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결국 4번째 시도 만에 바이에른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당연히 이를 만들어낸 선수는 다름 아닌 쿠티뉴였다. 쿠티뉴가 몰고 가다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넘겨주었다. 쿠티뉴의 발을 떠난 패스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면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넘어 나브리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졌다. 이를 나브리는 가볍게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쿠티뉴의 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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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이후에도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31분경 코망의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40분경 레반도프스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잡아낸 쿠티뉴의 슈팅은 상대 수비 맞고 나갔다. 이렇게 전반전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비록 전반전 스코어는 1-0이었으나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전반전만큼은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에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은 전반 종료와 동시에 주중에 있을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원정 경기에 대비해 티아고와 뤼카를 빼고 하비 마르티네스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교체 출전시키기에 이르렀다. 주축들에게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후반 9분경, 킴미히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나브리가 논스톱 패스로 떨구어 주었고, 이를 쿠티뉴가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을 때만 하더라도 바이에른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후반 17분경 교체 출전한 파더보른 공격수 카이 프뢰거가 22분경 추격하는 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한치 앞도 모르는 형태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원래는 측면 미드필더인 알폰소는 수비에서 약점이 있었기에 파더보른 오른쪽 측면 수비수 모하메드 드래거의 오버래핑을 저지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고 있었다. 이에 드래거의 크로스를 프뢰거가 잡아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알폰소의 수비 가담 부족과 프뢰거 앞에서 자리잡고 있었으면서도 등을 돌린 보아텡의 방심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이후 바이에른은 파더보른의 공세에 시달렸다. 다행히 바이에른은 후반 34분경, 쥘레의 장거리 스루 패스를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를 파고 든 레반도프스키가 잡아선 각도를 좁히고 나오는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 있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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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골 차의 리드를 잡자 코바치 감독은 곧바로 레반도프스키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교체 출전시켰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파더보른 왼쪽 측면 수비수 자밀루 콜린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을 허용했으나 바이에른은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3-2 신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렇듯 내용 자체는 다소 바이에른답지 않았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수비도 방심하다 실점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특히 교체 출전한 알폰소와 하비가 부진을 보였다. 알폰소는 전문 측면 수비수가 아니다 보니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고, 하비는 파더보른의 강도 높은 압박에 막혀 백패스를 반복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하비가 이 경기에서 동료들에게 연결된 27번의 패스 중 7할에 가까운 18번의 패스가 수비진들 내지는 골키퍼에게 주는 것이었다. 공격진들에게 주는 패스는 3회(레반도프스키에게 2회, 코망에게 1회)가 전부였다. 심지어 쿠티뉴와 나브리에게는 단 하나의 패스도 제공하지 못한 하비였다.

하지만 쿠티뉴의 활약상만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패스 성공률은 70.7%로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그는 5회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2회였으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여러 차례 제공하면서 바이에른이 기록한 18번의 슈팅 중 7할에 가까운 12번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그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지난 쾰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이전 바르셀로나에서 주눅든 듯 플레이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확실하게 자신감이 올라온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이는 그가 최근 공식 대회 3경기에서 무려 16회의 슈팅(경기당 5.3회)을 시도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쿠티뉴와는 달리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초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듯 다소 평소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요한 순간 센스 있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분데스리가 6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경기(6경기) 두 자릿수 골(10골) 고지를 점령한 레반도프스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