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행진’이 끝났다. 2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던 '트레블팀' 바이에른을 호펜하임이 무찔렀다. 27일 오후(현지 시각)에 열린 2020-21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다. 무려 4-1 스코어로 호펜하임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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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까지 잡은 호펜하임은 새 시즌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그들의 새 지도자,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과 함께다. 회네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캠퍼스에서 유소년과 2군을 지도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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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과 호펜하임의 이번 만남은 특별했다. 이전 시즌까지 바이에른II(2군)을 이끌었던 회네스 감독과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적으로 만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플리크 감독은 “그는 다이나믹한 축구를 구사하는 어린 감독이다. 그와 만남이 기대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네스 감독은 바이에른II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쓰고 호펜하임에 갔다. 보통 프로팀의 2군팀은 레기오날리가(4부 리그)에서 뛴다. 최대 3부까지 승격이 가능하다. 2군팀에 절대 쉽지 않은 길이다. 3부부턴 프로팀이다. 이론적으로 아직 ‘프로’가 아닌 2군팀에게 3부는 버거운 무대다.
그 어려운 걸 회네스 감독이 해냈다. 2018-19시즌 레기오날리그에서 우승해서 3부로 승격했다. 승격 직후 2019-20시즌 전반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규칙상 2부로 승격할 수는 없지만 바이에른 입장에선 의미있는 성과였다. 당시 우승하는데 공헌했던 요슈아 지어크제(18), 크리스토퍼 리차즈(20) 등이 현재 1군에서 경험을 쌓는 중이다. 또 다른 1군의 어린 선수 17세 자말 무시알라 역시 회네스 감독이 U-19팀에서 2군으로 올려보냈던 선수다.
그런 회네스 감독에게 호펜하임은 일찍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제2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찾던 호펜하임에 회네스 감독은 적임자였다. 38세의 젊은 나이, 선수들과의 거리낌 없는 소통,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는 능력, 유연한 전술 등이 호펜하임 마음에 쏙 들었다. 바이에른은 회네스 감독을 호펜하임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 했지만, 회네스 감독은 새 도전을 위해 호펜하임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이에른 ‘1군’을 만나 4-1로 잡았다. 경기 후 회네스 감독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렀다. 경기 초반 약 10분간 바이에른이 지배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경기 내내 계속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호펜하임 선수들은 회네스 감독의 전략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수비수 케빈 폭트(29)는 승리 요인을 두고 “감독님은 우리의 리듬을 계속해서 바꾼 덕분”이라고 말했고, 멀티골을 터뜨린 안드레이 크라마리치(29) 역시 “우리 감독님이 우리를 제대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네 골을 실점한 플리크 감독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호펜하임에 큰 찬사를 보낸다. 훌륭한 전략을 선보였다. 우리는 강한 팀을 상대했다. 피지컬적으로도 아주 강했다. 공간을 잘 활용했고, 직선적으로 전방으로 나아갔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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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네스 감독은 기뻐할 여유가 없다. 곧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를 이어서 만난다. 그는 독일 스포츠 전문 매거진 <키커>를 통해 “우리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건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회네스 감독의 도전이 이어진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