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ullerSport Bild

'바이에른의 상징' 뮐러, 플릭 감독 하에서 부활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전임 감독 니코 코바치 체제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토마스 뮐러가 한지 플릭 감독 하에서 다시금 공격포인트들을 연달아 생산해내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아이돌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12승 3무 4패 승점 39점으로 1위 RB 라이프치히(승점 40점)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대승의 주역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바이에른의 상징인 뮐러였다. 뮐러는 먼저 6분경 날카로운 크로스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에 있어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뮐러가 길게 반대편 측면으로 넘겨준 크로스를 샬케 골키퍼 마르쿠스 슈베르트가 무리해서 잡아내려다가 손에 맞고 뒤로 흐른 걸 페리시치가 논스톱 패스로 내주었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뮐러는 17분경, '라움도이터(Raumdeuter: 독일어로 직역하면 공간해석자에 해당한다)'라는 새로운 역할을 창조해낸 선수답게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추가골을 넣는 듯싶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의 중거리 슈팅이 뮐러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키퍼를 넘어 골로 들어간 것. 이는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취소됐으나 육안상으로 봤을 때는 온사이드처럼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결국 뮐러의 발에서 추가 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바이에른 측면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헤딩으로 떨구어주었고, 이를 쇄도해 들어오던 뮐러가 골문 앞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는 무엇보다도 뮐러 개인에게 있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기록한 100번째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뮐러의 골과 함께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은 후반 4분경, 고레츠카가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골을 추가한 데 이어 후반 13분경, 역습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의 이타적인 패스를 바이에른 플레이메이커 티아고 알칸타라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4-0까지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는 교체 출전한 두 선수 필리페 쿠티뉴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마지막 골을 합작해냈다(측면에서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면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대로 경기는 5-0, 바이에른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렇듯 뮐러는 바이에른의 첫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5-0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게다가 23분경과 24분경에 연달아 레반도프스키와 고레츠카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이는 아쉽게도 모두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뮐러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당초 뮐러는 전임 감독 니코 코바치 하에서 2018/19 시즌 6골 9도움에 그치며 부진한 시기를 보낸 데 이어 이번 시즌 초반엔 아예 코바치의 입에서 '전력 외 선수(기자회견에서 뮐러에 대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뮐러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백업 선수라는 걸 못박았다)'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는 바이에른 유스팀에 입단(2000년)한 이래로 20년간 한 팀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 현역 선수 최장 기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뮐러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뮐러가 바이에른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omas MullerSport Bild

하지만 코바치가 경질되고 수석 코치인 플릭이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으면서 뮐러의 입지가 180도 변했다. 플릭 감독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 동안 독일 대표팀 코치 직을 수행하면서 뮐러와 오랜 기간 함께 했다. 당연히 뮐러의 장단점을 그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뮐러는 플릭 감독 하에서 예전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활발하게 가져가면서 팀 공격의 중추로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뮐러는 코바치 하에서 이번 시즌 초반 10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4도움에 그쳤우나 플릭 감독 하에서 9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해 4골 8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헤르타 베를린전에 이어 샬케전까지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최근 주춤했던 득점포가 연달아 터져나왔다는 건 바이에른과 뮐러 모두에게 있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뮐러가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바이에른의 득점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10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25골을 기록했던 바이에른은 이후 9경기에서 30골을 추가하면서 18라운드까지 분데스가그 팀 득점 1위였던 RB 라이프치히(51득점)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1985/86 시즌 베르더 브레멘(19라운드 57득점)에 이어 무려 34년 만에 19라운드 기준 분데스리가 최다 골을 기록한 바이에른이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10라운드까지 경기당 2.5골을 넣고 있었으나 이후 9경기에서 경기당 3.3골을 기록하면서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 중 최다에 해당하는 경기당 득점(2.9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뮐러는 현재 4골 12도움으로 분데스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2017/18 시즌(14도움)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격포인트(골+도움)는 16개(4골 12도움)로 RB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26개: 20골 6도움)와 팀동료 레반도프스키(24개: 21골 3도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신성 제이든 산초(22개: 11골 11도움)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뮐러가 지금같은 활약상을 계속 이어간다면 바이에른은 후반기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분데스리가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도움 TOP 3

1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12도움
2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1도움
3위 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 9도움


#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공격포인트 TOP 5

1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26개(20골 6도움)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24개(21골 3도움)
3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22개(11골 11도움)
4위 플로리안 니더레흐너(아우크스부르크): 16개(10골 6도움)
4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16개(4골 12도움)


#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팀 득점 TOP 3

1위 바이에른: 55득점
2위 도르트문트: 51득점
2위 라이프치히: 51득점


# 2019/20 시즌 유럽 5대 리그 경기당 팀득점 TOP 3

1위 바이에른: 경기당 2.895골
2위 아탈란타: 경기당 2.714골
3위 맨시티: 경기당 2.708골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