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회장 "라 리가, 매년 3경기씩 해외 경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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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해외 개최 계획 무산된 라 리가, 강력한 여론 반대에도 포기는 없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스페인 라 리가가 해외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라 리가는 올 시즌 지난 1월 열린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21라운드 경기를 원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수입 구조를 확대하겠다는 라 리가의 계획을 바탕으로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구단 측이 이미 합의를 한 상태였지만, 끝내 라 리가의 계획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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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가 미국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하려면 스페인 축구협회뿐만이 아니라 미국 축구협회와 북미 축구협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가 라 리가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막았다.

그러나 바르토메우 회장은 시장 확대뿐만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팬층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일부 경기를 개최하는 건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12일 밤(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우리가 라 리가가 강해지기를 바란다면 해외 개최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우리는 이미 7~8월 프리시즌 투어를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투어는 전 세계 라 리가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진행되는 일정이다. 이는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다. 공식 라 리가 경기를 원래 계획대로 마이애미에서 치렀다면 미국에 있는 우리 팬들을 존중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한편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또한 작년 9월 라 리가의 미국 진출에 대해 "미국에서는 라 리가보다 MLS를 보는 게 더 훌륭한 일이다. 축구의 기본은 홈 경기는 홈에서 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홈 경기를 치러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와 FIFA가 지나치게 축구의 전통주의를 고집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또한 최근 해외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오르지오 리치 유벤투스 상업이사는 지난 11월 현지 언론을 통해 "상업적 전략이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리그보다 개발된 미국의 NBA(프로농구), NFL(프로미식축구) 등은 매 시즌 몇몇 경기를 영국이나 이외 유럽 국가에서 치른다. 나는 이러한 사업 전략이 좋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연습 경기가 아닌 공식 경기를 해외로 수출하는 건 좋은 생각이다. 리그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각 팀당 한 시즌에 치르는 38경기 중 1경기 정도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건 좋은 선택이다. 중요한 건 상업적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축구의 본질, 모국의 DNA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NBA, NFL, MLB(프로야구), NHL(프로아이스하키)는 미국의 인접국가 캐나다에서도 몇몇 팀이 참여하는 '북미 프로스포츠 리그'다.

지난 1920년 출범한 NFL은 1926년 캐나다, 1968년 멕시코에서 각각 첫 해외 경기를 개최했다. 이후 NFL은 1986년부터는 유럽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국, 스웨덴, 독일, 스페인에서도 수차례 경기를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NFL은 일본, 중국, 호주에서도 경기를 개최한 적이 있다. 가장 최근 유럽에서 열린 NFL 경기는 지난달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경기로 관중수는 8만587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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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다음으로 해외 개최를 시작한 건 NHL이다. NHL은 1938년 몬트리올 캐나다가 '유러피언 투어'에 나서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를 상대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9연전을 개최했다. 이후 NHL은 스위스,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MLB 또한 1996년부터 멕시코, 일본, 호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렀다.

이 외에도 NBA는 1984년 이탈리아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처음 개최한 후 1990년 일본을 시작으로 영국과 멕시코에서 매 시즌 몇몇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유럽에서 열린 NBA 정규시즌 경기는 지난 1월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로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1만9078만 관중 앞에서 펼쳐졌다. O2 아레나의 최다수용인원은 2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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