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AC 밀란으로 복귀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가 랄프 랑닉(62) 감독이 구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데에 미심쩍은 반응을 나타냈다.
밀란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낙점한 랑닉 감독과 최근 줄곧 접촉하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 랑닉 감독을 독일 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술 이사 후보로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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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밀란의 슈퍼스타 이브라히모비치는 랑닉 감독 부임 가능성에 대해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일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랑닉이 누구지?"라고 되물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랑닉 감독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며, "이브라(자신의 애칭)는 우승을 못 하느니 차라리 집에 가겠다. 이브라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여전히 최고의 축구 선수다. 앞으로 2개월 후에는 몸상태가 어떨지 지켜보겠다. 구단의 상황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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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면 솔직히 말해 내가 밀란에 남을 확률은 낮다"며, "이브라는 유로파 리그에서나 뛸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밀란과 연결된 랑닉 감독은 가장 최근 오스트리아 기업 레드불의 스포츠 부서 헤드로 활동했다. 그는 레드불 그룹에서 RB 라이프치히(독일), RB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1부 리그), FC 리퍼링(오스트리아 2부 리그), 뉴욕 레드불스(미국) 등 모기업이 운영하는 각국의 프로 축구구단 운영과 전력 강화 업무를 책임졌다.
현역 시절 상당 기간 독일 하부 리그에서 활약한 랑닉은 80년대 지도자로 데뷔했다. 그는 지도자로도 8~90년대 독일 하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실력을 인정받은 후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샬케 등을 이끌었다. 또한, 랑닉은 호펜하임을 비롯해 샬케와 라이프치히를 차례로 이끈 경력을 자랑한다.
랑닉은 감독 시절 우승 경력보다는 축구 철학과 명확한 경기 방식을 바탕으로 한 '게임 모델' 구축이 빼어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는 과거 투박하더라도 효율적인, 강인한 신체 조건과 탁월한 제공권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독일 축구가 오늘날 강력한 압박과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한 축구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