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라우타로

'미친 존재감' 임모빌레, 선두 탈환 인테르[칼치오 위클리]

▲ 리그 선두 탈환 성공한 인테르
▲ 사수올로전 무승부로 2위로 밀려난 유벤투스
▲ 오랜만에 승리한 AC 밀란, 상승세 이어간 라치오 그리고 리그 17호골 가동한 임모빌레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콘테의 인테르가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사수올로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사이, 인테르는 스팔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 유벤투스를 제치고 승점 1점 차 선두로 올라섰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다소 뻔한 대진표였다. 유벤투스는 사수올로의 천적으로 불렸다. 인테르 또한스팔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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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여졌지만, 쉽지는 않았다. 사수올로전 7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유벤투스는 데 리흐트의 실책 그리고 상대 수문장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인테르 또한스팔을 상대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 골로 쉽게 승리하는 듯싶었지만, 만회 골 실점 이후 상대 파상공세에 조금은 고전했다.

한편 AC 밀란은 테오 에르난데스의 결승포에 힘입어 파르마를 꺾고 리그 11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라치오의 임모빌레는 14경기에서 17골을 넣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14경기 만에 지난 시즌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지금과 참고로 이날 임모빌레는 라치오 이적 후 105골을 신고하며 로키와 함께 라치오 역대 득점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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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2-2 사수올로 / 알리안츠 스타디움 / 2019년 12월 01일 PM 08:30

7연승 그리고 알리안츠 스타디움 전승.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지만,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유벤투스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최근 눈에 띄게 부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시즌 초반 혹평 속에서도 조금씩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던 데 리흐트 또한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승부 원흉이 됐다. 베테랑 수문장 부폰 또한 평소답지 않은 펀칭 실수로 실점을 막지 못했다.

결정적인 건 리그 순위다. 10월 초 열렸던 이탈리안 더비 승리로 선두 등극에 성공했지만, 약 2개월 만에 인테르에 선두 자리를 뺏겼다.

비교적 쏠쏠한 재미를 봤던 사리 감독의 4-3-1-2 전술도 서서히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디발라의 물오른 경기력이다. 냉정히 말해 현재 유벤투스는 호날두보다는 디발라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게 현실적일지 모른다.

페널티킥 동점 골로 5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호날두지만 부진한 경기력은 여전했다. 단순한 슬럼프라 하기에는 호날두의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눈에 띄게 폼이 떨어졌고, 선수 스스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 인터 밀란 2-1 스팔 2013 / 쥐세페 메아차 / 2019년 12월 1일 PM 11:00

유벤투스와는 달랐다. 인테르는 스팔의 천적으로 불린다. 직전 경기에서 사수올로 천적인 유벤투스가 무승부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스팔전 무패 행진은 물론이고, 이날 인테르는 스팔전 승리로 14라운드까지 12승을 챙기며, 1908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14라운드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시즌 개막 후 14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21세기 기준으로 세리에A에서 5번째로 14라운드까지 매 경기 득점에 성공한 팀이 됐다. 인테르 기준으로도 이 기록은 21세기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인테르는 최근 7경기 연속 멀티 골을 가동하며 2008/2009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7경기 연속 멀티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인테르에 덜미를 잡힌 스팔은 그나마 원정 7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후반 막판에는 인테르를 상대로 몰아붙이는 저력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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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마 0-1 AC 밀란 / 엔니오 타르디니 / 2019년 12월 1일 PM 11:00

말디니의 유일한 유산. 테오 에르난데스가 위기의 밀란을 구해냈다. 연이은 성적 부진 그리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 여기에 선수단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까지.

올 시즌 밀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파르마전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뚜렷한 팀 컬러도 없었다.

후반 막판까지 0-0이 이어졌고 다시 한번 승수 쌓기에 실패할 것 같던 밀란. 위기의 밀란을 구해낸 건 테오 에르난데스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파르마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는 1-0, 밀란의 승리였다.

사실 올 시즌 밀란의 신입생들은 그렇게까지 부진한 건 아니다. 에르난데스의 경우 밀란의 소년 가장으로 불러도 무방하며, 레앙 또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로 꼽히고 있다. 다만 케시에 그리고 피옹테크 등,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문제다. 이날 파르마전에서도 피옹테크는 무득점에 그쳤다. 공이 와야 잘하는 선수에게, 공이 없으니 부진한 것도 당연지사다. 밀란이 백전노장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하는 이유 또한 피옹테크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 라치오 3-0 우디네세 / 스타디오 올림피코 / 2019년 12월 1일 PM 11:00

인테르-유벤투스의 선두 경쟁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진 못 하지만, 올 시즌 라치오 또한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우디네세전 3-0 승리로 라치오는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라치오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유벤투스다. 전력상 유벤투스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오히려 라치오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평이다.

사수올로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유벤투스와 달리, 라치오는 최근 리그 6연승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임모빌레의 활약이 매섭다. 우디네세전에서도 임모빌레는 멀티 골을 가동하며 리그 17호 골을 신고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 수다. 5개의 도움까지 합하면 올 시즌 임모빌레는 13경기에서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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