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아두

'미국의 펠레?' 한국전 해트트릭의 추억[축구계슈가맨을찾아서#2]

▲ 미국의 펠레로 불렸던 천재 소년 프레디 아두
▲ 청소년 대표팀 시절 기대주였지만, 이후 쭉 내림세
▲ 2003년 아두, 대한민국 17세 이하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 기록
▲ 당시 아두 나이는 14세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세상에는 수많은 펠레가 존재한다.

지금이야 제2의 메시, 제2의 네이마르 그리고 제2의 호날두라는 수식어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공 좀 차는 선수는 제2의 호나우두, 제2의 지단이었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도 유독 가능성이 큰 선수는 제2의 펠레 혹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렸다. 물론 공격수라는 전제하에.

미국에도 제2의 펠레가 있었다. 그런데 이 선수 뭔가 대단하다. 14세 나이로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와 폭격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황제 펠레가 직접 나서 "기량이 좋은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서의 활약상이 없었다. 분명 최고 기대주로 불렸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축구 팬이라면 이 선수가 누군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이가 좀 있는 분이라면 단번에 눈치챘을 것이다. '축구계 슈가맨을 찾아서 1편'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선수. 미국의 기대주였던 프레디 아두가 이번 2편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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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아두는 누구
1989년생이며, 미국의 펠레로 불렸다. 다만 이 선수, 미국 본토가 아닌 가나 태생이다. 가나의 테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했고, 2004년 1월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양쪽 측면도 소화한다. 쉽게 말해 2선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빠른 몸놀림과 드리블 능력이 장점이었다. 물론 연령별 대회 한정.

# 선정 이유
17세 이하 그리고 20세 이하 월드컵이 개막할 때면 늘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다. 좋은 이유는 아니다. 한때 기대주로 이목을 끌었지만 실패한 선수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성인 무대 데뷔 이후 활약상은 미미하지만, 2003년 대한민국 17세 이하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나이 14세였으니.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존재감이었다. 여기에 2004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DC 유나이티드의 친선전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결승 골에 성공. 축구 불모지에 가까웠던 미국에서도 새로운 슈퍼스타 등장 가능성을 알렸다. 물론 거기까지였다.

Freddy Adu
# 전성기는 언제?
사실 이 선수 전성기란 없었다. 청소년 월드컵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미국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시에라 리온전 극장골 주인공은 아두였지만, 스페인과 브라질과의 2연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참고로 이 대회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스페인의 3-2 승리를 이끈 선수가 바로 다비드 실바(현 맨체스터 시티)다. 그리고 미국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현 AS 모나코)였다. 대회 우승은 브라질이었다. 준우승은 스페인.

참고로 아두는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의 활약 덕분에 지금까지도 조명되고 있다.

# 어디에서 활약했을까?
저니맨이다. IMG 아카데미를 거쳐, 2004년 DC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미국은 물론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에서 뛰었다. 데뷔 시즌이 가장 좋았다. 2004년 DC 유나이티드에서 30경기에 나와 5골을 가동했다. 2012년에는 필라델피아 유니온에서 24경기에 나와 5골을 기록했다. 이후 쭉 부상과 눈에 띄게 줄어든 경기 수 등, 악재에 겹치며 무득점에 그쳤지만 2018년 라스 베가스 라이트 소속으로 미국 2부리그인 USL 챔피언십에서 1골을 기록했다. 현재는 무적(無籍) 상태

# 주요 성과는?
사실 성과도 없다. 계속 언급하고 있는 17세 이하 월드컵 4골이 전부다. 득점왕도 아니었다. 한국전 해트트릭 그리고 시에라 리온전 결승포가 최고 성과였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의 성과는 좋았다. 15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미국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며 33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A대표팀에서는 활약상이 미미했다. 2006년 A매치 신고식 이후, 2011년까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17경기를 소화했고 2골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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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근황은?
무적(無籍) 상태다. 2018년 이후 쭉 소속팀이 없다. 게다가 전 소속팀에게서는 사실상 방출 되다시피 팀을 떠났다. 현재는 주로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미추 실루엣
# 축구계 슈가맨을 찾아서 다음 주자는 누구?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의 우상이다. 자신을 우상으로 칭했던 선수에게 유니폼을 건네주며 화제를 모았다. 웨일스에 위치한 구단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덕분에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팬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미드필더의 동료였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도 뛰었지만, 활약상은 좋지 않았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그래픽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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