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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와 보아텡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해지고 있다 [GOAL LIVE]

PM 12:00 GMT+9 20. 3. 9.
뮐러
시즌 초반 잡음이 많았던 뮐러와 보아텡, 아우크스부르크전 합작품으로 품격 증명!

[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베테랑 2인이 전세 역전을 하고 있다. 제롬 보아텡(31)과 토마스 뮐러(30)다. 시즌 초반 위태롭던 그들은 요즘 ‘베테랑의 품격’을 보이며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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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열린 2019-20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둘은 합작품을 만들었다. 보아텡의 완벽한 롱패스와 뮐러의 정확한 슈팅이 바이에른 승리에 힘을 실었다.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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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보아텡과 뮐러는 한마디로 찬밥신세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니코 코바치 전 감독 체제에서 그들은 베스트XI가 아니었다. 동시에 둘을 둘러싼 분위기도 시끌시끌했다. 

먼저 보아텡이다. 보아텡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코바치 체제서 삐걱거렸다. 늘 ‘주전 센터백’이었던 그가 부상 복귀 후에도 코바치 전 감독의 외면을 받자 팀을 겉돌기 시작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23)와 뱅자맹 파바르(23) 영입 소식에 그는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직감했다. 그때부터 곧 팀을 떠날 것처럼 행동했다. 

2018-19 시즌 우승 셀러브레이션 도중 말없이 사라지고, 이후 저녁 8시에 열린 우승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7월 중순 미국 투어 도중 그는 홀로 독일로 귀국했다. 그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에 각종 불화설과 이적설이 쏟아졌다. 

올 시즌 출발 전 보아텡은 자신의 이런 행동을 사과했다. 독일 일요 신문 을 통해 “당시 모든게 불안정했다”라며 “당시 많은 사람과 팬들이 내 행동을 비난한 것을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시작됐다. 그는 여전히 코바치 체제에서 베스트XI에 속하지 못했다. 리그 첫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실점 빌미를 자주 만들고, 다소 느린 반응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주전 센터백 듀오는 니클라스 쥘레(24)와 에르난데스가 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10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서 10분 만에 퇴장을 당하는 ‘망신’도 겪었다. 퇴장 징계로 2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달라졌다. 아직 완전한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력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플리크 감독이 “보아텡은 다시 바이에른에서 빛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으며 실점률을 낮췄다.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볼을 깔끔하게 끊어내고, 태클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바이에른이 전방으로 압박할 때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력도 살렸다.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제대로 빛났다. 그의 롱패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뮐러의 발끝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뮐러는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그들의 합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관중석 곳곳에서는 “제롬과 토마스라니!”라며 감격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뮐러 역시 시즌 초반 조용할 날이 없었다. 다섯 경기 연속 벤치로 출발하는 이상한 상황을 맞이했다. 코바치 전 감독의 말실수로 순식간에 ‘부상자가 생겨야만 선발로 투입되는 존재’가 됐다. 그때부터 뮐러 역시 이적설에 둘러싸였다. 뮐러는 독일 스포츠 전문 매거진 를 통해 “나를 계속 교체로 투입한다면 고려해볼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원클럽맨의 길을 걷고 있는 유일한 바이에른주 태생의 선수다. 바이에른 현지 팬들은 뮐러를 향한 마음이 각별하다. 팬들은 그때부터 ‘코바치 아웃’을 크게 외쳤다. 

뮐러 역시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다시 빛났다. 선발 기회를 잡으며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코바치 체제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그가 벌써 리그 6호 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벌써 어시스트 16개를 올리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쓰려고 한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7-18 시즌 29경기 16도움이었다. 

뮐러와 보아텡의 활약에 바이에른도 기분이 좋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뮐러와 보아텡은 지금 모든 경기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지금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다. 지난 경기에서도 아주 멋진 경기력을 보였다. 만족스럽다. 그들의 활약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둘의 합작품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오늘 다들 봤지 않나? 그대로다. 둘은 멋진 호흡을 자랑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들의 활약과 더불어 바이에른은 1위 자리도 견고히 다지고 있다.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뮐러는 “우리가 원했던 시나리오다. 4점 이상 차이가 나서 아주 기쁘다. 후반기에 거의 계속 이기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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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베테랑 2인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게 만들고 있다.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금상첨화다. 이번만큼은 보아텡이 우승 셀러브레이션 도중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다.

사진=Getty Images, 정재은, 바이에른 뮌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