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회장, 분데스리가 '50+1' 투자 규정 폐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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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menigge
바이에른 뮌헨의 루메니게 회장, 유럽 톱 리그 중 분데스리가만이 갖고 있는 투자 억제 정책인 '50+1' 규정 폐지 요구.

[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미국에서 열린 프리 시즌 대회인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일정을 마친 바이에른 뮌헨의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분데스리가만의 독특한 규정인 '50+1'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0+1'정책이란 간단히 말해 대기업이나 외국 자본이 아닌 클럽 자체나 클럽 팬들이 팀 지분의 51%이상을 차지함으로서 리그의 상업성을 막고 오직 축구팬들을 위한 축구 리그가 되도록 유지하는 정책이다. 즉, 상업성을 띈 투자자들은 최대 49%이상의 지분을 팀으로부터 소유할 수 없다.

이렇기에 독일 분데스리가는 타 리그와 같이 오일 머니 등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부유한 구단주들이 존재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각 팀들은 많지 않은 투자와 함께 실속을 다지며 이적 시장 기간에도 별다른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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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에 대해 예외적인 항목이 존재한다. 만약 한 구단에 20년 이상 투자를 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기업명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는데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부터 이미 기업구단으로 창단됐던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 그리고 20년간 꾸준히 특정하게 한 기업의 지원을 받은 호펜하임과 하노버가 이 예외사항에 해당한다. 또한 RB 라이프치히는 레드불이라는 거대 기업을 등에 업고 50+1 정책을 교묘히 빠져나가며 막강한 성장을 거둠으로서 현재 독일 현지에서 적잖은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50+1'정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통적인 '자급자족' 형태의 운영으로 인해 몇 가지 장점을 보이고 있지만 때로는 단점을 안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다른 높은 수준의 리그들에 비해 투자가 적기에 성장세가 느리고 뮌헨과 도르트문트 이외에는 상대적인 타 리그와의 전력에서 큰 약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주를 잇는다.

이러한 논쟁에 대해 뮌헨의 회장인 루메니게가 리그 발전을 저해하는 '50+1'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인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 시즌 일정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메니게는 "이 정책 문제에 대한 우리의 행동은 이 곳 미국에서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모든 이들은 시장을 개방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에 걱정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독일은 이것을 폐지함으로서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정책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이후에 결국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며 대기업의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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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분데스리가의 거의 모든 구단과 협회에서 터무니 없는 수준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러한 포퓰리즘(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기회주의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독일은 고립되어 있는 무인도가 아니다"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0년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기록 중 분데스리가 클럽이 차지한 것은 지난 2000/01시즌과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뿐이다. 또한, 최근 5년(2013/14시즌) 이래로 바이에른 뮌헨 이외의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현재의 독일 축구팬들이 이 정책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기에 이 소유 규제에 대한 논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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