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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킬러' 루케바키오, 또다시 바이에른 발목 잡다

PM 6:32 GMT+9 19. 8. 17.
Dodi Lukebakio
헤르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의 사나이 루케바키오, 바이에른과의 개막전 골. 루케바키오, 바이에른 상대 3경기 180분 출전해 5골(36분당 1골).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 4골로 호날두-로젠베리와 함께 최다 골 기록자 등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헤르타 베를린 신입생 공격수 도디 루케바키오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 최다 골 사나이로 등극했다.

헤르타가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엔 바로 루케바키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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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케바키오가 누구인가? 그는 왓포드 소속으로 지난 시즌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두 자리 수 골(10골 3도움)을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루케바키오와 또다른 벨기에 공격수 베니토 라만의 득점력 덕에 뒤셀도르프는 10위를 차지하면서 승격팀 치고는 호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에 헤르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2000만 유로(한화 약 268억)의 이적료를 들여 루케바키오를 영입했다. 이는 헤르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종전 최고 이적료인 발렌티노 라사로(1050만 유로)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금액에 해당한다.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걸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경기 자체는 홈팀이자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는 바이에른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바이에른은 킹슬리 코망과 세르지 나브리로 이루어진 좌우 측면 공격수를 중심으로 헤르타를 집요하게 공략해 나갔다. 점유율에선 71대2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7대6으로 3배 가까이 많았다. 유효 슈팅 역시 7대3으로 바이에른의 우위였다. 무엇보다도 코너킥에서 12대0으로 헤르타를 압도한 바이에른이었다.

당연히 선제골도 바이에른 쪽에서 터져나왔다. 24분경, 요슈아 킴미히의 로빙 패스를 나브리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연결한 걸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하지만 헤르타엔 '바이에른 킬러' 루케바키오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4골)을 넣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3-3 무승부를 견인한 바 있다. 참고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바이에른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6명 밖에 없다. 그마저도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루케바키오가 유일했다.

이번에도 그는 35분경, 헤르타 공격형 미드필더 온드레이 두다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로 바이에른 선수 한 명을 제친 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료 공격수 베다드 이비세비치 등에 맞고 굴절된,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으나 그의 진가인 돌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헤르타는 루케바키오의 골이 나오고 3분 뒤, 루네 야르슈타인 골키퍼의 롱킥을 장신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그루이치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후 곧바로 침투해 들어가서 이비세비치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1 리드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헤르타는 후반 14분경,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으나 상대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에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성공을 거둔 성과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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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케바키오는 스피드를 최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공격수이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가 골을 넣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 여러모로 현 아스널 소속으로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계보를 잇는 공격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이번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긴 했으나 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상대로 4골을 모두 뒷공간 침투로 넣었다. 그 외 도르트문트(1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1골), 호펜하임(1골) 같은 나름 분데스리가에선 상위권 및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 상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약팀보다는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는 강팀에게 더 강한 공격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그가 유난히 바이에른에게 강한 이유이다.

그는 이번에도 골을 추가하면서 바이에른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5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더 놀라운 점은 그의 3경기 총 출전 시간이 180분에 불과하다는 데에 있다. 즉 그는 바이에른 상대로 36분당 1골을 넣고 있다. 바이에른 킬러라는 애칭이 붙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만 4골을 넣으면서 과거 베르더 브레멘 공격수였던 마커스 로젠베리, 레알 마드리드 시절 바이에른 킬러로 명성을 떨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바이에른 선수들 제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2경기 158분 출전으로 당연히 경기수와 출전 시간은 가장 적다(로젠베리: 4경기 229분. 호날두: 4경기 360분). 이쯤 되면 바이에른도 후반기에 있을 헤르타와의 맞대결에선 루케바키오와 관련한 대비책을 들고 나올 필요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