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yeong Jeong Bayern Munich 2018-19Getty Images

뮌헨 총책임자 "돌아온 정우영, 출전 기회 얻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약 반 년 전 팀을 떠난 후 어려움을 겪어온 신예 정우영(20)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정우영은 29일(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에서 바이에른II(2군)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의 임대 기간은 올 시즌이 종료되는 6월 30일까지다.

바이에른II는 올 시즌 현재 독일 3.리가(3부 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레기오날리가(4부 리그) 소속이었던 바이에른II는 2010/11 시즌 강등된 후 무려 9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1군 자원으로 활약할 선수 육성을 중시하는 바이에른II는 무려 7000만 유로를 투자한 끝에 지난 2017년 '바이에른 캠퍼스(유소년 아카데미)'를 설립한 후 레기오날리가보다 더 경쟁력 있는 3.리가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여름까지 바이에른II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2019/20 시즌 레기오날리가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31경기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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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헨 사우어 바이에른 캠퍼스 총괄책임자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약 6개월 만에 돌아온 정우영에 대해 "그는 도쿄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느라 프라이부르크가 시즌 후반기를 준비하는 훈련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우어는 "그러나 정우영은 바이에른II에서는 3부 리그에서 긴 적응 기간 없이 가치 있는 출전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어는 "우리는 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을 제시해줄 정우영이 돌아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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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지난여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분데스리가에서 단 다섯 차례 대기 명단에만 포함됐을 뿐 출전 기회를 전혀 부여받지 못했다. 그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후 출전한 1군 공식 경기는 지난 8월 3부 리그 팀 마그데부르크와의 DFB 포칼(독일 컵대회) 1라운드 원정 경기가 유일했다. 게다가 정우영은 시즌 도중 여러 차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차출되며 A매치 기간에는 소속팀 훈련에서 제외돼야 했고, 장시간 비행을 거듭한 탓에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레기오날리가 소속 프라이부르크II에서 활약하며 여섯 경기를 소화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에게 2군에서 레기오날리가 경기에 출전하는 건 메리트가 떨어진다. 심지어 바이에른조차 지난 시즌 2군에서 활약한 그에게 1군 팀 훈련 합류 기화와 간헐적으로는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짧게나마 활약할 기회가 있었다. 이 덕분에 정우영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019년 3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챔피언스 리그(2018년 11월 벤피카와의 홈 경기)에서 각각 한 차례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바이에른II가 소속된 3.리가는 정우영이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주로 활약한 레기오날리가보다 한 단계 높은 무대다. 프라이부르크에서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정우영은 타 분데스리가, 혹은 2.분데스리가(2부 리그) 구단 임대 가능성도 모색했으나 실전 감각 회복이 우선인 만큼 이미 익숙한 환경인 데다 주전 경쟁이 수월한 바이에른II를 택했다.

또한,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지난여름 정우영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바이백 옵션을 포함했다. 바이백은 선수를 이적시키는 구단이 합의된 기간 안에 양측이 설정해놓은 이적료를 지급하면 그를 언제든지 재영입할 수 있게 해주는 계약 조건이다. 만약 정우영이 올 시즌 바이에른II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구단이 그의 바이백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정우영을 재영입한 바이에른 캠퍼스 총책임자 사우어는 한국 선수와의 인연이 깊다. 그는 볼프스부르크 이사직을 맡았던 지난 2011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구자철을, 이후 FC 잘츠부르크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후에는 2015년 황희찬을 영입했다. 이어 사우어는 2017년 바이에른 캠퍼스 총괄책임자로 부임해 당시 정우영 영입과 최근 재영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편 바이에른II는 20팀으로 구성된 3.리가에서 올 시즌 현재 15위에 올라 있다. 매 시즌 3.리가는 17~20위 네 팀이 레기오날리가로 강등된다. 현재 17위 쳄니처 FC는 바이에른II를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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