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토마스 뮐러

뮌헨 '상징' 뮐러를 이해하는 세가지 키워드 [이성모의 어시스트+]

(최근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직접 만난 뮐러. 사진=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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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스러움'('바바리안'스러움), '라움도이터', '유머'. 직접 만난 토마스 뮐러를 이해하는 세가지 키워드. 

[골닷컴, 뮌헨] 이성모 칼럼니스트 =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징하는 선수다. 단순히 클럽이 아닌, 이 바바리안 지역의 특징을 모두 갖춘 그런 선수다." 

지난주, 바이에른 뮌헨 헤드쿼터와 캠퍼스(유스 아카데미)에서 만난 많은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토마수 뮐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뮌헨, 또 분데스리가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행된 워크숍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의 이름이 나왔는데 그 중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이 다름 아닌 뮐러였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그러나 며칠간 뮌헨의 여러장소를 다니고 그곳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그런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토마스 뮐러라는 선수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명랑하고 밝고 또 소탈한 모습이 시내 곳곳에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뮐러라는 선수를 이해하는 첫번째 키워드는 '뮌헨스러움'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바리안'(뮌헨이 속해 있는 지역의 이름)스러움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지역은 독일 남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체코, 오스트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인데, 북부에 위치한 도시 베를린, 서부에 위치한 도르트문트 등과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시청사부터 특정시각이 되면 인형이 종소리와 함께 회전하는 것이 특징인 이 도시는 도시 전체가 쾌활한 분위기와 음악만 흘러나오면 춤을 추는 명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시내에서(마침, 필자가 찾아간 일요일 오후 이곳에서 버스가 퍼레이드하며 사탕을 나눠주는 축제가 벌어지는 중이었다), 또 시내 곳곳의 유명 펍 및 레스토랑에서 춤을 추고 있는 남녀노소의 사람들을 직접 눈앞에서 보니 유머감각과 장난끼로 유명한 토마스 뮐러가 '바바리안의 모든 특징을 갖춘 선수'라고 말했던 뮌헨 관계자의 말이 절로 떠올랐다.  

뮐러를 이해하는 두번째 키워드는 '라움도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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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독일어로 공간을 뜻하는 '라움(raum)'과 '도이트(deut)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여서 만들어진 합성어인 '라움도이터'라는 자신의 존재로 인해 새로운 포지션 용어를 만들어낸 몇 안 되는 선수들 중의 한 명이다. 

뮐러는 그 특유의 공간을 찾아내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이런 표현을 만들어낸 선수가 됐는데, 그와 인터뷰 도중 직접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농담을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몇년간은 다른 선수들이 내 기술을 당해내지 못한 것 같다(웃음). 그러나 나는 그게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영리하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고 더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10번의 움직임이 있다고 할 때 그 중 8번 정도는 의미 없는 움직임일 수도 있지만, 2번은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끝으로, 뮐러라고 하면 절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그를 이해하는 세번째 키워드는 '유머'다. 

뮐러는 유럽 축구계(또 한국 축구팬들에게도)에서 유머 감각이 가장 뛰어나기로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실제로 그는 이날 인터뷰 장소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아주 친숙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나 인사를 했는데 이는 독일 대표팀에서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하기까지 했던 선수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소탈한 모습이었다. 

또 그는 인터뷰 도중, 그의 특출난 유머 감각과 장난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게 앞으로 나와서 자신과 함께 그의 유명한 영상 속 모습(말 앞에서 말발굽 동작을 하는 모습이 유럽에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보자고 권하며 인터뷰 장소에 있던 모든 기자들 및 관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0대의 나이에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선 뮐러는 여전히 29세의 젊은 선수다.

이 칼럼에서 소개한 세가지를 기억하며 그의 앞으로의 커리어를 지켜보면, 뮐러라는 선수 개인의 커리어를, 또 뮌헨과 분데스리가라는 클럽, 리그의 특징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뮌헨 = 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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