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번갈아 가면서 소화하고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최근 3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올리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맨시티는 1월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무려 12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선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준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 진출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선 리버풀과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록 25승 2무 4패 승점 77점으로 리버풀(24승 7무 1패 승점 79점)보다 승점 2점이 밀리고 있으나 1경기를 덜 치렀기에 현 시점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은 다름 아닌 맨시티이다. 자연스럽게 영국 현지에선 이번 시즌 맨시티의 4관왕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GOAL이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전 다른 구단들에서의 경험을 생각하면 우리가 다관왕을 놓고 경쟁할 때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단지 가능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야만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반면 맨시티 중앙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는 충분히 강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난 4관왕을 자신한다. 만약 우리가 4관왕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미 4대 대회에 모두 살아남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4관왕은 우리의 주요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GOAL이번 시즌 맨시티의 파죽지세에 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라힘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한층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골 7도움으로 EPL 전체 득점 1위는 물론 공격 포인트(골+도움) 1위를 동시에 질주하고 있다.
이들에 다소 가리워져 있으나 베르나르두 실바의 공로도 빼놓아선 안 된다. 지난 시즌, 모나코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그는 측면 공격수 역할을 소화하면서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에게 밀려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다. 실제 지난 시즌 EPL 35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은 15경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1년의 경험을 통해 맨시티와 EPL에 녹아든 그는 이번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믿을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나 (이번 시즌 새로 맨시티에 가세한) 리야드 마레즈보다 베르나르두를 더 신뢰하고 있다. 게다가 케빈 데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고전하는 동안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톡톡히 소화한 베르나르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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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베르나르두의 활약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데에 있다. 특히 최근 공식 대회 3경기에서 보여주는 베르나르두의 경기력은 단연 발군이다.
먼저 그는 지난 3월 12일, 샬케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71분경, 팀의 5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7-0 대승에 기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베르나르두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고,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Whoscored'는 베르나르두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근접한 9.44점을 책정했다. 참고로 해당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 줄여서 MOM)는 1골 3도움을 올린 사네였다(평점: 스카이 9점 & Whoscored 10점).
이어진 스완지 시티와의 FA컵 8강전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탈락 위기에서 베르나르두가 69분경 추격하는 골을 넣은 데 이어 2-2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아구에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당연히 베르나르두는 스카이로부터 평점 8점을, Whoscored로부터 8.79점을 받으며 MOM에 당당히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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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경기에서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베르나르두는 주말 풀럼과의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 브라위너의 부상 복귀와 함께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포지션 변경과 상관 없이 그는 5분경,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7분경 아구에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2-0 승). 당연히 이번에도 그는 스카이와 Whoscored에서 동시에 MOM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평점: 스카이 8점 & Whoscored 8.67점).
최근 3경기에서 베르나르두는 연달아 1골 1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번 시즌 공식 대회 39경기에 출전해 8골 7도움이 전부였으나 최근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는 베르나르두이다. 게다가 3경기 연속 스카이 평점 8점을 얻고 있고, 3경기 평균 Whoscored 평점은 무려 8.97점에 달하고 있다. 이제 실바하면 대선배인 다비드 실바보다 베르나르두를 먼저 떠올리게 될 정도다.
당연히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베르나르두를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시키면서 그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고 있다. 5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맨시티 필드 플레이어는 베르나르두와 귄도간, 그리고 카일 워커 3명이 전부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가장 신뢰하는 선수가 베르나르두인 셈이다.
이렇듯 최근 베르나르두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면서 맨시티의 연승 행진에 크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르나르두가 지금과도 같은 활약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맨시티의 4관왕 도전은 한층 더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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