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프라이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키커지 선정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가 오펠 아레나 열린 마인츠와의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한 프라이부르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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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28분경 프라이부르크 간판 공격수 닐스 페터센의 크로스를 날라차기 형태로 논스톱 발리 슈팅을 가져가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프라이부르크는 41분경 페터센이 추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종료 8분을 남긴 시점에 마인츠 간판 공격수 장-필립 마테타에게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비단 권창훈의 활약상은 선제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 3회와 유효 슈팅 2회를 기록했다. 전체 슈팅 횟수(3회)와 키패스(3회.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페터센과 함께 팀내 공동 1위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173cm의 단신임에도 188cm의 장신 공격수 페터센과 함께 팀내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을 획득(5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점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감행해 공중볼을 획득하면서 마인츠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권창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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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권창훈은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로부터 평점 2점(독일은 1점부터 6점까지 평점이 주어지고,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을 받으면서 동료 수비수 로빈 코흐와 함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전체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외 교체 출전하자마자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충격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브라우트 홀란드와 샬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미하엘 그레고리치, 그리고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 플레이메이커 티아고 알칸타라 등이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특히 홀란드는 18라운드 전체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Kicker18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사진 캡처: Kicker)
이번 시즌, 디종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온 권창훈은 파더보른과의 2라운드 데뷔전에서 교체 출전해 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고질적인 근육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권창훈이 전반기에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와 관련해 "그는 영어만 조금 할 정도로 언어 문제가 있었고, 2개 부위에 부상을 달고 있었다. 게다가 프라이부르크에 오자마자 곧바로 A매치에 호출되었기에 부상 회복 및 팀 적응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훨씬 건강해졌고 몇몇 경기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권창훈은 지난 12월 21일, 샬케와의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60분경에 교체 출전해 66분경에 페널티 킥을 얻어내면서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 덕에 당시에도 평점 2점으로 17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면서 전반기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 달 간의 휴식기 동안 몸 만들기에 돌입한 권창훈은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연달아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icker17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사진 캡처: Kic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