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LewandowskiGetty Images

'무자비한' 바이에른-레반도프스키, 득점 신기록 수립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첼시 상대로 2골 2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4-1 대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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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2019/20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첼시를 4-1로 대파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2경기 모두 3골 차 대승(1차전 3-0, 2차전 4-1)을 거두면서 손쉽게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가 유럽 대항전(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토너먼트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7실점을 허용한 건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래저래 첼시 입장에선 기록적인 대패가 아닐 수 없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언제나처럼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이반 페리시치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구축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요슈아 킴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다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바이에른은 왼쪽 측면 공격수 킹슬리 코망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벤자맹 파바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페리시치가 선발 출전했고, 킴미히가 오랜만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내려갔다. 그 외엔 최정예로 첼시전에 임한 바이에른이었다. 7월 4일에 있었던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DFB 포칼 결승전 이후 1달 넘게 휴식을 취한 만큼 첼시전을 통해 주축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살리겠다는 포석이었다.

Bayern Starting vs ChelseaKicker

1차전 여유있는 3-0 대승에도 바이에른 선수들이 첼시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뛰면서 득점 사냥에 나섰다. 한스-디터 플릭 바이에른 감독 역시 계속 사이드 라인에서 크게 소리를 치면서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압박을 지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에서 64대36으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8대10으로 우위를 점한 바이에른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레반도프스키가 경기 시작 8분 만에 그나브리의 스루 패스를 받아 윌리 카바예로 첼시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 킥을 이끌어냈고,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이어서 바이에른은 24분경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뮐러가 첼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가로채기를 성공시켰고, 이를 받아낸 레반도프스키가 키핑하면서 첼시 수비수 두 명의 시선을 빼앗은 후 패스를 내준 걸 페리시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노이어가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바람에 첼시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에게 실점을 내주었다. 이와 함께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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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후반 18분경, 보아텡이 부상을 당하자 보아텡과 페리시치를 빼고 니클라스 쥘레와 필리페 쿠티뉴를 투입했다. 이어서 후반 25분경엔 티아고와 킴미히 대신 코랑텡 톨리소와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8강전 준비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후반 31분경, 왼쪽 측면으로 빠진 레반도프스키가 정교하게 감아 돌아가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톨리소가 골문 앞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오드리오솔라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바이에른은 첼시와의 2차전에서도 4골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31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는 챔피언스 리그 8경기 기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에 해당한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폭격하면서 무자비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그 중심엔 바로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이미 첼시와의 1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3골을 모두 만들어낸 바 있는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2골 2도움으로 4골을 모두 이끌어내면서 1, 2차전 7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정팀 상대로 단일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골과 도움 모두에서 동시에 3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4/05 시즌 당시 레알 마드리드 측면 공격수였던 루이스 피구가 AS 로마 상대로 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13골 고지를 점령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3/14 시즌 17골, 2015/16 시즌 16골, 2017/18 시즌 15골)와 리오넬 메시(2011/12 시즌 14골) 두 선수를 제외한 선수로는 역대 최초 챔피언스 리그 단일 시즌 13골 기록이다. 호날두와 메시 이외의 선수들은 챔피언스 단일 시즌에서 12골이 한계였다.

더 놀라운 건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이 16강전이 끝난 시점에 나왔다는 데에 있다. 이는 16강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역대 최다 골에 해당한다. 비록 8강전과 준결승전이 모두 단판으로 치러진다는 불리함이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5골을 추가한다면 호날두가 2013/14 시즌에 수립했던 챔피언스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깨게 되는 레반도프스키이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첼시전 멀티골로 챔피언스 리그 개인 통산 66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골 4위로 올라섰다. 이제 5골만 더 넣으면 레알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를 넘어 3위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바이에른은 첼시전 승리로 2002/03 시즌 바르셀로나(첫 9경기 전승)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팀으로 등극했다. 현 시점 바이에른은 가장 강력한 챔피언스 리그 우승 후보이고 그 중심엔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 챔피언스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골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17골(2013/14)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16골(2015/16)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15골(2017/18)
4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14골(2011/12)
5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13골(2019/20) -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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