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누구도 벤투라 감독을 옹호하지 않을 것이다' '스웨덴에서의 밤은 실망 그 자체였다' 스웨덴전 패배 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색깔 없는 전술로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완패한 벤투라 감독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11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스웨덴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한 골 차 패배였지만, 내용면에서도 스웨덴이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스웨덴전 패배 후 이탈리아의 분위기 역시 침울하다. 현지 언론 역시 스웨덴에 패한 벤투라 감독과 선수들을 비판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5명의 선수를 차출한 유벤투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망스러운 밤이었다'며 스웨덴전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투토 스포르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산 시로, 이탈리아의 2차전은 선수들에게 달렸다'라는 내용의 글을 지면에 실었다. 스웨덴전에 대해서는 '엉망진창이고 혼란 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은 벤투라 감독을 향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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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라 감독 부임 후 이탈리아 대표팀은 별다른 색채 없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만 놓고 보면 여전히 정상권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4-2-4 전술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측면에서의 무리한 크로스는 여전했고, 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임모빌레와 벨로티 모두 제대로 된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탈리아로서는 아직 2차전이 남았지만, 경기력 자체가 기대 이하인 만큼 반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이 수비적인 경기를 운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많이 골을 넣어야 한다. 두 골차로 이기면 진출이지만 자칫 실점이라도 해주면 흔들리기 쉽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2차전에서 벤투라 감독은 4-4-2 혹은 4-2-3-1 대형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약점이 뚜렷하다. 베라티의 결장에 대비해 벤투라 감독은 베라티를 대신할 미드필더를 투입해 선수 개개인에게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미드필더가 빠진 자리를 기존의 두 명의 선수로서 활용하길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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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나아가 이탈리아의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스웨덴전 관련 칼럼을 통해 이탈리아 대표팀의 단점을 열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스웨덴전 패배 첫 번째 이유는 수비력이었다. 이날 이탈리아는 소극적인 경기 운용을 펼치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매체는 스웨덴의 수비진이 이탈리아의 'BBC'보다 더욱 수비적으로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은 미드필더진 조합이었다. 스웨덴전에서 벤투라 감독은 데 로시와 파롤로 그리고 베라티를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지만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별로 놓고 보면 정상급으로 구성됐지만, 조합이 문제였다. 특히 베라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PSG에서는 수준급 미드필더였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베라티는 평범한 미드필더였다. 설상가상 그는 경고 누적으로 스웨덴과의 2차전 홈 경기 출전도 좌절됐다.
인시녜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인시녜는 나폴리에서와 달리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며 방황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자신의 역할을 부여해줘야 하는 게 감독의 몫이었지만 전술적 뚜렷함도 색깔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