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맨유와 조세 무링요의 작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던 걸까.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지난 7월31일, 영국공영방송 'BBC'가 홈페이지를 통해 ‘무링요 감독이 얼마나 오랫동안 맨유 감독직을 맡을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1-4로 대패한 직후였다.(당시에도 셰르단 샤키리가 득점했다! 이쯤되면 악연.) 앤서니 마샬의 무단이탈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의 불화설이 불거진 시기와 맞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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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한 팬들은 한쪽으로 쏠렸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7%가 ‘지금은 팀을 이끌겠지만, 올해를 넘기긴 힘들 것’에 투표했다. 38%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85%가 2019년에는 맨유 감독 무링요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몇 년 더 팀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 팬(9%), ‘퍼거슨식 왕조의 서막이 열린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 팬(6%)은 소수였다.
무링요의 운명은 85%의 예측대로 흘러갔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보인 끝에 18일 경질된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단 7승(5무 5패)에 그쳤다. 17라운드 실점(29)이 지난 시즌 총 실점(28)을 넘어섰다.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3으로 완패한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맨유 수뇌부는 계속해서 기다려줬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결국 18일 경질 버튼을 눌렀다. 크리스마스를 꼭 일주일 남겨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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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링요 감독은 첼시 집권 2기인 2015년 12월 18일에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었다. 3년 만에 또 다시 우울한 기분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